기타/어쩌구 저쩌구

♥ 탐욕에서의 자유 ♥

칠봉인 2012. 5. 30. 23:27

 

탐욕에서의 자유

 

 장자(壯子)가 하루는 활을 가지고
조능이라는 밤나무 숲속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 밤나무 숲 남쪽에서 날라온 까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장자가 활을 겨냥하여 까치를 쏘려고 하는데
까치는 정신없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까치는 제 앞에 있는 큰 왕거미를 잡아먹으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그런데 이 거미는 자기를 노리는 자가 있음을
모르고

밤나무 가지에 붙어 있는 매미를 잡아  먹으려고 집중해서 노려보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장자는 겨누었던 활을 쏘지 못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가 집으로 돌아올때 밤나무 숲을 지키는 사람이

장자가 밤을 훔치려는 줄 알고 뒤에다  대고 도둑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장자는 집에 와서 석달 동안 문 밖 출입을 않고 밤나무 숲에서 생겼던 일을 생각했다.



나는 여기서 상상의 날개를 펴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추측해 본다.

 

장자에게는 위험이 없었을까?

어쩌면 활을 겨냥하고 있는 장자의 뒷꿈치를
물려고

독사가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탐욕에 전 시야가 쏠려 있을 때, 그때 위험은  가까이 있다.

식욕이 동할 만치 탐나는 것이 보일 때는

그 주변에 반드시 자신의 인격을  저울질 하는 타락이 있다.



구약성경 잠언 15장 27절에 보면
지나치게 이익을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고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했다.

한문의 원 뜻은 부정한 이익을 탐하는 자 라는 
뜻이 있다.

요사이 많은 공무원들이  '목이 달아나는 일' 이 있다.

탐욕의 주변에는 위험이 감돌고 탐욕의 중심에는
몰두가 있다.

탐욕은 눈을 멀게 하고 영혼을 잠들게 한다.

너무 많이 먹으면 체하고 잘못 먹으면 설사를 한다,
직위가 높은 분들은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탐욕의 포로가 되어 부정을 행하기 쉽다.
탐욕을 벗어나 영혼을 맑게 다듬는 당신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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