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김용택
나 찿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해설: 일하러 텃 밭에 왔다가 이쁜여자만 보면 일이고 뭐고 집어 치우고 당장이라도 같이 떠나고 싶은 남정네의 심리를 간결하면서도 은은히 고상하게 잘 표현된 시다 여기서도 보면 알겠지만 예쁜여자임을 우리는 유의해야 한다 여자랑이 아닌 예쁜여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겠다
물론 시의 해석이 각각 다르듯이 예쁜여자의 기준도 천태만상이다 결론은 일 하다가 예쁜여자 만나 바람이 난 남정네의 자기고백을 노래한 시다^^]
봄에 대한 시 반칠환
저 요리사 솜씨 좀 보게
누가 저걸 냉동 재룐 줄 알겠나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저 꽃도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네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은가
공부에 대한 시조 작자미상
이몸이 한가하여 공부를 하려하니
지식은 티끌이요 무식은 태산이라
짜증이 절로나니 잠이나 잘까 하노라
해설:공부하기 싫어 온갖 핑계거리를 찿는 우리네 모습을
간결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멋드러지게 표현한 시조다
우리는 여기서 공부하기 싫어하는 선조들의 사상(?)을 엿 볼 수 있다 ^^
10점 만점에 9점^^
'기타 > 어쩌구 저쩌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발 훔치는 현행범 (0) | 2011.04.03 |
---|---|
꽃이 이뻐서 (0) | 2011.04.03 |
좋은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 (0) | 2011.03.31 |
새봄을 맞이하여 (0) | 2011.03.15 |
어머니가 회초리를 다듬는 깊고 깊은뜻^^ (0) | 2011.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