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시 와 시조 한수

칠봉인 2011. 3. 31. 16:28

봄날         김용택

나 찿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해설: 일하러 텃 밭에 왔다가 이쁜여자만 보면 일이고 뭐고 집어 치우고 당장이라도  같이 떠나고 싶은 남정네의 심리를 간결하면서도 은은히 고상하게 잘 표현된 시다 여기서도 보면 알겠지만 예쁜여자임을  우리는 유의해야 한다 여자랑이 아닌 예쁜여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겠다

물론 시의 해석이 각각 다르듯이 예쁜여자의 기준도 천태만상이다 결론은  일 하다가 예쁜여자 만나 바람이 난 남정네의 자기고백을 노래한 시다^^]

 

 

에 대한 시                                 반칠환

저 요리사 솜씨 좀 보게

누가 저걸 냉동 재룐 줄 알겠나

푸릇푸릇한 저 싹도

울긋불긋한 저 꽃도

꽝꽝 언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라네

아른아른 김조차 나지 않은가

 

 

공부에 대한 시조                     작자미상

이몸이 한가하여 공부를 하려하니

지식은 티끌이요 무식은 태산이라

짜증이 절로나니 잠이나 잘까 하노라

 

 

해설:공부하기 싫어 온갖 핑계거리를 찿는 우리네 모습을

간결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멋드러지게 표현한 시조다

우리는 여기서 공부하기 싫어하는 선조들의 사상(?)을 엿 볼 수 있다 ^^

10점 만점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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