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양앵두) 재배현황과 안정생산 재배기술
경북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 농업연구관 배수곤
1. 머리 말
우리나라는 체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적어 과수로서 취급을 받지 못하였으나 근래 국가 간 FTA체결에 따른 대체 및 신 소득과종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면적이 증가되고 있다. 체리는 항산화 물질인 아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어 암과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관절염, 통풍 등의 증상완화 효과와 항암제 가운데 가장 뛰어난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에 속하는 궤리트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건강 기능성 과일로 신세대들과 고소득층에서 인기가 높다.
체리는 다른 과일보다 가장 먼저 출하되는 초여름 과일로 밀감, 사과, 배 등의 소비가 정체되고 가격이 저하되는 가운데서도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비교적 수입이 안정된 작물로 경주, 김천, 대구 동촌 등지에서 주산지를 이루고 있으며 내한성은 사과보다 다소 약하다. 국내산 체리는 수입산 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가 높고 신선도가 좋아 비교적 경쟁력이 우수하다. 우리나라는 체리생산량 부족으로 생과 소요량의 90%이상을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 9월말 현재 총 6,116톤이 수입되었고 이중 신선체리가 4,955톤 그리고 기타건조 등이 1,161톤이 수입되고 수요증가와 더불어 재배면적의 증가는 높아지고 있다.
표 1. 국내 체리 재배면적(추정)
연 도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비 고 |
면적(ha) |
50 |
70 |
- |
100 |
110 |
경북 ‘09년 48ha |
표 2. 신선체리 연도별 수입현황
연 도 |
2003 |
2004 |
2005 |
2006 |
2007 |
2008 |
2009 |
2010 |
2011 9월현재 |
수입량(Ton) |
690 |
766 |
987 |
1,291 |
4,094 |
3,376 |
3,860 |
3,800 |
4,955 |
금 액(천$) |
4,111 |
6,053 |
8,851 |
12,156 |
31,744 |
31,913 |
25,440 |
33,051 |
47,478 |
수입단가($/kg) |
5.96 |
7.9 |
8.96 |
9.41 |
7.75 |
9.45 |
6.59 |
8.70 |
9.58 |
*수입현황자료 : www.kati.net
표 3. 2010년 신선체리 수입대상 국가
구 분 |
합 계 |
미 국 |
뉴질랜드 |
캐나다 |
호 주 |
중 국 |
네덜란드 등 기타 4개국 |
수입량(Ton) |
3,800 |
3,607 |
158 |
13 |
6 |
6 |
10 |
금 액(천$) |
33,051 |
30,721 |
2,009 |
135 |
83 |
18 |
85 |
2. 고품질 안정생산 재배기술
가. 우량품종 재배
체리는 단맛과 신맛에 따라 감미종과 산미종으로 나눌 수 있다. 감미종은 생식용으로 이용되고, 산미종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 건조된 상태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체리재배는 대부분 1920년대 이후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이주하였던 일본인들에 의해 경주시 건천읍과 대구 동촌지역에 많이 조성되었고 이후 1984년에는 전국에 걸쳐 체리를 많이 심었으나 부적지식재, 수분수 품종선택과 재배기술 부족 등으로 대부분 실패하였다. 국내 재배품종은 대부분 오래된 좌등금, 황옥, 자브레, 나폴레옹 등으로 수입체리보다 과일의 품질과 수량이 떨어져 수입경쟁력 약화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2012년 1월 7일부터 체리도 블루베리와 밀감 등과 같이 품종보호대상작물에서 제외되므로 국내 우량 신품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007년부터 체리 신품종인 스케나, 스타카토, 레이니어, 라핀 등을 해외에서 도입하여 적품종선발과 안정생산 재배기술 개발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표 4. 주요 품종의 특성
품 종 |
숙 기 |
생 육 특 성 |
일출 (日出) |
5하~ 6상순 |
유목시 발육이 약하나 점차 세력이 강함 과중 3~4g, 과피 초기선홍색에서 자흑색, 과육 암자색 |
얼리리버스 (EarlyRivers) |
5하~ 6상순 |
과중 5~6g 당도 13~15°Bx 산미가 적고 식미우수 과피암적색, 과육적색. 수분수는 고사와 반콤팩트가적합 |
자브레 (Jabouley) |
6상순 |
과중 5~6g, 과피색 짙은적색, 육질약간단단함 단맛과 신맛은 중간, 수분수로 나폴레옹이 좋음 |
향하금 (香夏錦) |
6상순 |
과피 연한 황색에 주홍색 착색. 과육 유백색, 과중5~6g 과일 편원형, 당도 16~17°Bx. 수분수로 좌등금이 좋음 |
좌등금 (佐藤錦) |
6상순 |
세력 강. 자람 직립성, 장ㆍ단과지 발생 잘됨. 과중6~7g, 풍산성, 과피 선홍색. 과육유백색, 수송성과 저장성이 좋음, 당도15~18°Bx, 산미가 적고 품질우수 |
고사 (高砂) |
6상ㆍ중순 |
세력 강, 자람 직립성, 숙기 황옥보다 약간 빠름 과중 5~6g, 과피색 적황색, 과육은 황백색, 육질은 연함 당도 11~12°Bx, 점핵성 |
황옥 (黃玉) |
6상ㆍ중순 |
세력 중정도, 단과지 발생이 잘되고 노화가 빠름 과중 5~6g, 품질 우수하나 수송성 낮음, 과다결실 지양 |
남양 (南陽) |
6중ㆍ하순 |
세력 강, 초기 자람세 직립형, 과피 담홍색, 과육 황백색 당도 14~16°Bx, 수분수로 나폴레옹 좋음 |
반콤펙트 (Van Compact) |
6하순 |
나폴레옹보다 2일 빠름, 과중 8~9g, 당도 19°Bx정도 신맛 적고 품질은 매우 좋음, 과피 암자색, 수분수는 고사와 좌등금이 좋음 |
나폴레옹 (Napolen) |
6하~ 7상순 |
자람세 직립성, 장?단과지 발생 잘됨, 풍산성이며 과중 7~8g, 과피색 황적색, 수송성이 좋고, 당도 16°Bx정도, 수분수로 일출, 자브레, 고사가 좋음 |
빙 (Bing) |
6하~ 7상순 |
세력 강, 과중7~8g, 나폴레옹보다 크고 과피색 암적색 과육 진적색, 당도16°Bx정도, 신맛이 적음. 수송성과 저장성 우수, 열과 적음, 수확기간이 길고 생식용으로 우수 |
나. 화분친화성 품종선택과 안정 결실관리
우리나라에 재배되고 있는 감미종 체리는 자신의 꽃가루만으로는 결실이 되지 않아 자가불화합성이며, 또한 품종이 다르다 하여도 그 품종의 꽃가루로는 결실이 잘되지 않아 타가불화합성도 강하기 때문에 품종별로 적합한 수분수 품종을 20~30%의 비율로 섞어 심어야 한다. 또한 타가화합성인 경우라 하여도 개화기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수분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분수 품종은 주품종 보다 개화기가 1~2일 빠른 것으로 선택해야 하며 교배화합성외에도 품질이 좋고 경제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여야 한다. 미국에는 감미종 체리 중에서 자가결실성인 소나타, 라핀, 스케나, 스위트하트 등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자가결실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표 5. 체리 품종별 친화성 정도
주품종 |
친화성이 높은 품종 |
친화성이 없는 품종 |
좌등금 |
고사, 나폴레옹, 빙 |
황옥 |
나폴레옹 |
일출, 자브레, 고사, 빙 |
빙 |
빙 |
일출, 고사 |
나폴레옹 |
황 옥 |
일출, 고사, 나폴레옹, 빙 |
좌등금 |
일 출 |
나폴레옹, 빙 |
고사 |
고 사 |
나폴레옹, 빙 |
일출 |
자브레 |
나폴레옹, 빙 |
- |
그러나 개화기 중의 강한 바람은 방화곤충의 활동을 나쁘게 할 뿐 아니라 암술머리에 이물질이 부착되면 점액 분비물의 건조 또는 손실을 일으켜 수정불량의 원인이 되며, 강우는 방화곤충의 활동을 방해하여 수분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하며, 암술머리가 꽃가루를 받아들여 수정될 수 있는 기간을 단축시켜 결실률이 떨어진다.
따라서 바람과 강우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비가림시설재배와 인공수분을 실시하여야 한다. 체리는 꽃덩이(화속상)로 꽃이 피기 때문에 사과나 배처럼 세심하게 인공수분을 할 필요는 없다. 꽃이 50% 정도 피어 꽃가루가 나올 때 주품종과 수분수를 서로 흔들어 주거나 천연 깃털로 제작된 털이개 등을 이용하여 꽃가루를 털어 주는 방법으로 인공수분을 실시한다. 나폴레옹 품종의 경우 개화 당일부터 암술머리의 수분능력을 조사한 결과 개화 후 4일부터 결실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개화 후 4일 이내에 인공수분을 완료하는 것이 안정결실에 효과적이다.
다. 품질향상을 위한 비가림 시설재배
체리는 여름철 수확기에 잦은 강우에 의해 열매터짐(열과)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일단 열과가 발생되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지게 되어 큰 피해를 준다. 열과는 성숙기 무렵에 비가 오는 경우 과피에 존재하는 기공, 상처, 암술대 흔적 등을 통하여 물이 쉽게 흡수되면 과실의 팽압에 의해 과피가 견디지 못하여 일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과피를 통하여 흡수된 물이 열과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인 반면 뿌리로부터 흡수된 물은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하우스 재배에서도 발생되는 것으로 보아 지나친 토양건조 이후에 뿌리로부터 일시적으로 많은 물이 흡수되면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열과는 품종에 따라 발생정도가 달라 고사, 대자, 빙에서는 발생이 많고, 황옥, 나폴레옹 등은 그 다음이며 북광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감미종 체리에서 열과 발생이 전혀 없는 품종은 지금까지 없으며 동일품종인 경우에는 결실량이 적은 나무의 과실은 비대가 좋아 열과 발생이 되기 쉽다. 열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실 표면으로부터 물이 흡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나무를 강우로부터 차단해주는 비가림시설재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
열과 |
비가림시설재배(국내) |
간이비가림시설재배(독일) |
〈열과 발생을 위한 비가림 시설재배〉
라. 왜성대목에 체리접목 재배
재래종 체리는 대부분 푸른잎벚나무에 접목재배하여 다른 과종보다 수고가 6∼8m로 높아 수형구성이 어렵고 또한 경사지에 많이 식재하여 작업이 불편하여 관리와 수확시 노동력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체리도 사과처럼 왜성대목을 사용하여 수고를 낮추어 노력절감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왜화성 높은 대목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 이중 콜트대목은 기존 대목보다 30%정도 왜화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나 우리나라의 재배조건에서는 뚜렷한 왜화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왜화효과가 높아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셀라5 대목을 독일에서 도입하여 스타카토, 스케나 등 25개의 체리품종에 대목으로 사용하여 시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품종이 기셀라5 대목이 콜트대목보다 왜화성이 높아 키는 작았으나 조기수확량은 많았다. 그러나 기셀라5 대목을 사용하면 왜화도는 높지 만 점질토양에서는 부적지로 알려져 있어 초기에 과다 결실하는 경우 수관용적의 확보가 어려워 성목 시 수확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3. 맺는 말
체리를 FTA에 대응한 농가 신 소득작목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품질 안전생산 재배기술체계 확립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기존 재래종 체리와 대목품종으로는 수량증대와 품질향상 그리고 저수고 밀식재배에 한계가 있으므로 신품종 육성과 조기도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체리는 화분친화성이 높은 수분수를 반드시 식재하여 안정결실을 도모하여야 하며, 불안전재배지에서는 저온과 서리피해로부터 결실률이 떨어지므로 인공수분을 실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여름철 장마로부터 열과 발생을 경감시키고 상품수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비가림시설재배의 보급률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산학관연이 공동으로 노력하면 금후 국내 체리산업은 다른 어떤 과수보다 국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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