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묘매사문(入大廟每事問)
기업이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때 이슈가 되는 것이 세계 시장을 하나로
아우르는 표준화 전략을 써야 하는지, 각 지역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써야 하는지 입니다.
여기에 대해 공자님은 어떤 답변을 줄까요?
논어 팔일(八佾)편에는 이런 일화가 나옵니다.
子 入大廟하사 每事問하신대
자 입대묘하사 매사문하신데
或曰 孰謂 鄹人之子 知禮乎아
혹왈 숙위 추인지자 지례호아
入大廟하여 每事問이온여
입대묘하여 매사문이온여
子聞之하시고 曰 是禮也니라
자문지하시고 왈 시례야니라.
공자가 제사에 대해 잘 아는 줄 알아 제사에
헌관으로 모셨더니, 제사의 형식 하나하나를
옆 사람에게 물어서 진행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가 추땅 사람의 아들 즉, 공자가
예를 안다고 했는가? 이렇게 모든 것을 물어서
지내니 제사를 모르는 것 아니냐고 합니다.
공자는 그렇게 물어서 하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이죠.
무슨 뜻일까요?
제사의 형식은 집집마다 다르고,
제사상에 올리는 제사음식도 집집마다 다릅니다.
집집마다 다르게 지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무시하고 자기의 방식을 고집한다면,
그들과 갈등을 일으킬 수 밖에 없겠죠.
이 때 바람직한 것은 자기의 방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그 집의 방식을 따르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제사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사는 방식도 집집마다 다르고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러므로 다른 집이나 나라에 가서 살 때에는 자기의 고집을 버리고,
그 집이나 그 나라의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예입니다.
예의 형식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할 때는 현지인들의 요구를
잘 파악해서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동양적인 배려를 잘 활용하여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어떨지요.
우리의 경쟁력은 상대 즉 고객의 입장을 생각하는 미덕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고전에서 배워 현재를 살아갑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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