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1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모를 심었다
날씨가 더웠으나 농부들이 식량생산을 안하면 인류가 멸종되기에 참고했다 ㅋ
엄청시리 그리고 사정없이 중요한 일을 하는데도 농자는 천하지 손해자다
부산에 아는 사람이 요즘 어떻게 지내요? 하고 카톡이 왔길래 이 사진을 보냈더니
아 글쎄!
뭐 할려고 왠 잔디를 그렇게 많이 심으시나요 이칸다
이 소리 듣고 나 더운데 돌아가실뻔 했다
그래서 이것은 모, 모=쌀나무 이래 회신했더니
그제야 눈치채고 ㅎㅎㅎ 하고 카톡이 왔다
모를 심기위해 이양기에 옮기는 중
이양기에 모를 그득그득 실고 출정준비 완료
모판
다음 논으로 이동하기전 작전타임
한번에 6줄을 심을수 있음
전진 또 전진 잘잘잘잘
열심히 일하는데 면을 먹을수는 없고 뽂음밥으로 점심을 때우고(국물이 시원찮다 남자가 만들었나)
또다시 잘잘잘잘 전진한다
모심기를 끝내고 논에 물을 공급하는 중
앞으로 10일 동안은 수시로 논에가서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
안 그러면 풀밭이 될수도 있다
그라마 온 동네 사람들한테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는다
(욕종류: 게을러 터진놈, 정신 못차린 놈, 물러빠진 놈 등 등 등)
어떤 친구가 나를보고 내 생활이 모든 직장인의 로망이라고 하는데
아! 글쎄
내가 생각하기엔 로망이 아니고 노망이 맞는거 같다
여보게 친구!
정신차리게 참으로 똑똑했던 친구가 나이 먹었다고 그렇게 말 할 수 있나
아지랭이 언덕에 누가 꼴을 많이 뜯나 내기 하던 자네와 난, 한때 똑똑했던 친구야 친구!
농사 짓는거 힘든 생활이다 양떼몰고 버들피리 부는 목가적인 생활이 아니다
-경제적인면
수출로 전자. 자동차 등 타 산업을 발전시기기 위해 농업을 희생시켜 농산물이 대거 수입 되는바
고추 열포대 화물차 싣고 가도 핸드폰 한개 딸랑 주머니에 넣어 오기 힘든다
희생된 농업덕택에 이득을 본 타 산업에서 일정부분 농촌발전 지원금을 내어 놓아야 하는데 저거끼리 다쓰고 치아 뿐다
상반기 실적이 몇조니 보너스를 얼마나 더 주었니 캐싸면서 부화를 지른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여러명의 자식이 있는데 한자녀를 출세시키기 위해 타자녀는 학교도 안시키고 희생하게 해놓고
이런 환경덕에 한 자녀가 잘되니 이놈이 지 잘나서 지가 벌인줄 알고 지 혼자 잘먹고 잘살고 나머지 형제는 몰라라 한다
부모도 잘된 자녀가 용돈을 뒷주머니로 듬뿍 담뿍 넣어주니 좋아서 딴 자식들이 불평하면 쥐어 박아뿐다
이카마 이게 경우에 맞는 말이가 나쁜놈이다
즉 농민의 피 땀을 빨아먹고 잘된 타 산업에서 이익금의 몇%를 농촌 발전기금으로 내어 놓아야 한다
-사회적인면
팔뚝도 실하고 장작도 잘패는 건강한 농촌청년이 선보러 나가면 여자쪽에서 이칸다
여자왈 저 죄송한데 오늘 중요한 약속을 깜빡하고 왔네요 다음에 연락 드릴께요 그럼 이만... 이카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뿐다
부모가 어떻더냐고 물으면
사람도 좋아 보이고 다 좋은데 농사꾼이라서 좀....
나 거기 시집 안갈래!
엄마는 직업도 잘모르면서 농사꾼을 소개하노 짜증을 확낸다
혹 농민이 결혼상담소에 가입하면 돈만 날린다 연락아 안온다
절대 가입해서는 안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농촌의 안방 마님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점점 힘들고
메이드 인 차이나, 베트남, 필리핀 여인들이 속속 농촌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또 하나 도시인들은 무턱대고 농민이라 카면 고집세고 무식한 줄 안다
농민이 카톡하면 신기해 한다
컴퓨터라도 좀 아는체 하면 그야말로 희귀동물 보듯 신기해 한다
그래서 할수 없이 나도 대구 나갈때는 스킨도 바르고 로션도 바르고 해서 꾸미고 나간다
현실이 이런데 나의 농촌 생활이 모든 직장인의 로망이라고 ㅋ 아니다 노망이다 노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