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 멀리서어~ 저 멀리서 소녀가 달려 오네요
쏜살같이 달려오네요
내가 세상에서 젤 무서버 하는 소녀 ㅋㅋ
뻑하면 나한테 와서 시도 때도 없이 잔소리, 굵은소리 모두모두 다 하는소녀
지딴에는 컸다고 나한테 논리적으로 싸움을 거는 소녀
밉지만 미워 할 수 없는 소녀
여러분도 이런 소녀 하나쯤은 키우시겠지요
나를 지 친구로 생각하는 소녀
ㅋ 나의 분신이죠
소녀야!
왜 오다말고 날 째려보니
내가 말했잖아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버리라고
복사꽃 너의 두 뺨이 활짝 필 때까지
쫑알쫑알 앵앵앵 거리지 말라고 내가 말했잖아
할 말이 넘칠 땐 차라리 웃어버려
소녀와 칠봉관광농장
조용한 낮이였어요
너무나 조용했어요
농장에 소녀 혼자서 외로이 오트바이를 타고 있었지요
먼 하늘 바라 보았죠
뭉개구름 이는 하늘을
그리곤 달려버렸죠 혼자서 신나게요
이 아름다운 소녀는
나만 보면 한없이 앵앵앵 쪼잘쪼잘쪼잘 되는
이 소녀는
나의 분신이죠
한없이 사랑했죠 끝도 없이요
이 소녀는 내 몸을 징검다리 삼아 세상에 온
나의 분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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