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오늘은 마굿간을 치웠다
노동은 참으로 좋은것이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말똥 치우니 땀이 흘러 내린다
태양이 꽃을 물들이 듯이
나는 낙엽을 물들인다
이 운반차로 다섯대 물량을 감나무 밑에 뿌렸다
우리 아지아 나 땜에 고생이 많다는 표정으로 물끄러미 쳐다보는 나의 애마 칸
내년에 감에서 말똥냄새 나려나 ㅋ
자연이 낳은 부엉이
혼자걷는 이 길은 나를 철학자가 되게 해준다
이름하야 철학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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