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운명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는다.

칠봉인 2018. 6. 22. 23:27

운명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는다.

 

한끼를 배불리 먹으면 살이찌고

한끼를 굶으면 마르는것은 천한 짐승에게나 어울린다.

시야가 좁은 사람은 오늘 일이 뜻데로 되지 않으면

당장 눈물을 줄줄 흘리고 다음날 일이 뜻대로 되면

금새 아이처럼 표정이 밝아진다

근심과 즐거움, 기쁨과 슬픔, 감동과 분노, 사랑과 증오등

온갖 감정들이 아침저녁으로 변하니,

달관한 사람들에게는 그 모습이 얼마나 한심해 보이겠느냐,

 

그러나 소동파는 세속의 안목이 얼마나 비천하고

'하늘의 안목은 너무 고상하다' 라고 말했다.

오래사는것과 일찍 죽는것이 다를바 없고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생각 한다면,

그건 또 지나치게 고상한게 아니겠느냐,

 

아침에 햇빛을 받는 쪽은 저녁에 그늘이 빨리 들고,

일찍 핀 꽃은 먼저 진다는 사실을 명심 하여라,

운명의 수레는 재빨리 구르며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 점을 기억하고 세상에 뜻이 있다면,

잠시의 재난을 이기지 못해 청운의 뜻까지,

꺾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대장부는 언제나 가을매가 하늘높이 날아 오르는,

기상을 가슴에 품고있어 천지가 좁아 보이고

우주도 내손안에 있는듯, 가벼이 여겨야 한다.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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