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고전 탐구

칠봉인 2019. 9. 27. 21:32

?️고전 탐구?️

근세 중국이 망해갈 때 중국의 지식계급들이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보고도 방관만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사상가 양계초(梁啓超 1872∼1923) 가

그의 문집 '음빙실문집(飮氷室文集)'에서 방관하는

지식계급을 여섯 부류로 구분해서 "방관자를 꾸짖노라!" 라는

제목으로 설파했다.

 

다음 글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 혼돈파(混沌派)
마땅히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모르는 '배운 무식꾼(the leaned ignorant)'의

무리. 끓기 직전의 냄비 물에서 봄날의 따스함을 느끼는 물고기 신세.

불붙은 제비집 안의 제비가 날이 밝은 줄로 아는 것 같은 혼돈파.

세상 물정 모르고 내 위주로만 생각한다.

2. 위아파(爲我派)
벼락이 떨어져도 들고갈 짐만을 꾸리는 무리들.

나라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자들. 벼락출세한 자들이 많다.
옳고 그름보다 단기적 손익계산에 밝은 먹물들이 爲我派.

3. 오호파(嗚呼派)
한탄과 한숨 만 쉬고 통곡만 하는 자들.

입으로만 모든 일 하는 자들.

실천력, 행동, 추진력, 용기가 부족한 나약한 지식인 부류.

4. 소매파(笑罵派)
남의 등 뒤에서 냉소, 욕설, 비평만 하는 자들. 대안 없는 비판,

비판을 위한 비판과 놀부 심뽀로 조롱하는 笑罵派.

5. 포기파(抛棄派)
자포자기를 하는 자들. 남에게는 기대를 걸면서

자기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라고 생각하는 자들.

“내가 나서지 않아도 누군가가 하겠지”라고

변방을 맴도는 방관 지식인의 부류.포기파(抛棄派)

6. 대시파(待時派)
항상 때가 안 됐다고 이유를 대며 방관하는 무리들.

위선자들로서 방관자들 중 가장 간교한 먹물들이 待時派이다.

나라가 망해가는데 지식인들은 여섯 부류의 방관자들만 득실거린다.

현재 내 주변사람들이 출세를 많아 하고 있으니,

아니면 내가 밀었던 사람이 정권을 잡고 있으니 맘이 편해서

그냥 잘못해도 지지, 잘해도 지지하다보면 결국 나라가 망하고 마는 것이다.

어떤 것이 나와 후손을 위한 길인지를 깊이 판단하고

아무리 지지권력이라고 해도 잘 못하면 더욱 더 매서운

질책과 휘초리를 들어야 국가와 민족이 발전하는 것이고,

나아가 세계를 지도하는 민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귀하는
어느 부류의 방관자인지 아니면 발전파인지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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