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나의 미니 도서실

공자와 소정묘

칠봉인 2019. 10. 9. 21:49

순자(荀子)’의 유좌편에 보면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법 집행을 담당하는 사구(司寇)라는 관직에 취임한 지 7일 만에 조정을 어지럽히던 소정묘(少正卯)를 처형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자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권력을 믿고 설치던 소정묘이긴 했지만 노나라의 유력자이었던지라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인(제자)는 “소정묘는 노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선생님께서 정치를 맡으신 지 처음으로 그를 처형하였으니 실수인 것이 아닙니까? ” 라고 하자 공자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통치자로서 제거해야 할 인물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데 도적들도 함께하려 하지않는다. 첫째가 마음은 통달하였으나 음험한 자이고, 둘째가 행동은 사특하며 완고한 자들이고, 셋째가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이고, 넷째가 뜻은 괴이한 일만 기록하면서 지식만 많은 자이고, 다섯째가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이다. 이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자는 군자의 벌을 피하지 못하는 것들인데 소정묘는 이 5가지를 모두다 갖추고 있었다. 그러므로 거처하면 족히 사람을 모아 무리를 이루고 말 솜씨는 족히 사특한 것을 꾸미어 대중을 현혹시키고, 강력함은 족히 옳은 것을 반대하고 홀로 설 수 있는 자로서 이러한 사람은 소인들의 영웅이니 가히 처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 탕왕은 윤해를 처형하고 문왕이 반지를 처형하고 주공은 관숙을 처형하고 태공은 화사를 처형하고 관중은 부리을을 처형하고 정 자산은 등석과 사부를 처형한 것이다. 이상의 7사람은 모두 세상의 동심(同心: 세상이 같이하는 마음)과 달라 가히 처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시경에 이르길: [시름은 마음을 덮고, 하찮은 것들의 원망을 사네] 라고 했는데, 소인들이 무리를 이루는 것이 족히 근심스러운 일이다 하였다.

 

소정묘는 워낙 사악하고 달변이라 입으로는 좋은말만 골라하며  정작 본인은 그와 반대로 행동하면서  타인의 잘못은 끈질기게 질타하기를 좋아하는자라 능히 거짓을 진실로 보이게하고 민심읗 현혹하여 마침네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무리를 이룰것이다 그래서 소인들에게는 영웅으로 보이는 것이다 한마디로 군자의 혜안이 없으면 소인들은 이런자를 구별하기가 매우  어럽다 정의 상식과는 다른 혼란한 행위로 세상을 어지럽게 할 위험이 있음으로 화근을 제거하기위 해 반드시 처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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