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니까, 참 좋다!!~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웃고 싶으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물처럼 살 수 있는 자유!!~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리리??~
일하기 싫으면 놀고
놀기 싫으면 일하고, 머물기 싫으면 떠나고,
떠나기 싫으면 머물고 내가 나의 의지처되어!!~
바람처럼 살 수 있는 행복, 늙음이 아니면 어찌 맛보리!!~
회한의 벼랑 끝에 서서 돌려달라 돌려달라!!~
악다구니를 쓴다해서 되돌아 올 청춘도 아니지만,
사랑과 미움의 격랑 헤치며, 인욕의 바다 허우적대던,
그 맵고 짜고 쓰고 달던 날들이야,
추억의 불쏘시개로 족한 것을,
내인생!!~계절로 치면 낙엽지는 늦 가을,
하루로 치면 해 기우는 오후 황혼 쯤에,
예서 무얼 더 바라겠는가??~
예서 무얼 더 취하겠는가??~
서라벌 밝은 달아래 밤 늦도록 노닐던 처용처럼,
나를 아니 부끄러워 하시면 꽃 꺽어 바치겠다던 노옹처럼,
춤이나 추면서, 노래나 부르면서, 흘러 흘러 가노라니!!~~
아~ 늙으니까 참 좋다!!~
『아직도 사랑 할 일만이 남아있네요!!~』-
황혼길 인생, 멋지게 살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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