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관청의 일을 집안일처럼 지극히 하라.

칠봉인 2020. 6. 11. 23:05

관청의 일을 집안일처럼 지극히 하라.

 

事君(사군)을 如事親(여사친)하며
事官長(사관장)을 如事兄(여사형)하며
與同僚(여동료)를 如家人(여가인)하며
待群吏(대군리)를 如奴僕(여노복)하며
愛百姓(애백성)을 如妻子(여처자)하며
處官事(처관사)를 如家事然後(여가사연후)에야
能盡吾之心(능진오지심)이니
如有毫末不至(여유호말부지)면
皆吾心(개오심)에 有所未盡也(유소미진야)니라

 

국역

임금 섬기기를 어버이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벼슬의 윗사람 섬기기를 형 섬기는 것 같이하며,
동료들과 지내기를 한 집안 사람같이 하며,
여러 아전 대접하기를 자기 집 노복(奴僕)같이 하며,
백성을 사랑하기를 처자같이 하며,
관청의 일을 처리하기를 내 집안일처럼 하고 난 뒤에야
내 마음을 다한 것일 수 있다.
만약 털끝만큼이라도 지극하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다하지 못한 바가 있는 것이다.

[출전]
1) 소학(小學) 가언(嘉言)과
2) 송(宋)나라 여본중(呂本中)의 官箴(관잠)에 같은 내용이 있다.

[해설]

이 글은 벼슬하는 자는 임금으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부모와 형제와 처자와 같이 대할 것과

관청의 일을 집안일처럼 지극히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군(事君):임금을 섬기다.
○여(如):~같이.~처럼.
○장관(長官):상관(上官), 자기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관리.
○여(與):함께하다.
○가인(家人):집안 사람.
○군리(群吏):여러 아전이나 이속.
○관사(官事):관청의 일.
○연후(然後):그런 뒤에.
○진오지심(盡吾之心):내 마음을 다하다.
○여(如):여기에서는 가정사로 만약~이면
○호말(毫末):秋毫之末의 뜻으로 '털끝만큼이라도, 조금이라도 '뜻으로 해석된다.
○부지(不至):지극하지 못한
○미진(未盡):다하지 못하다. 미진하다.

■명심보감은 행복충전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