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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와 고사성어

칠봉인 2020. 7. 26. 22:30

성어와 고사성어

 

성어의 속뜻을 알고 일상생활에 활용한다.

 

‘성어’란, 옛 사람들이 만든 숙어(熟語)로 오늘날에도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자어이다.

‘성어(成語)의 속뜻을 안다.’란, 성어가 이루어진 내력이나

그 속에 담겨 있는 속뜻을 아는 것을 말한다.

성어는 역사 속의 사건이나 전설 속의 이야기와 연유되어 있으므로,

한자의 자의(字義)를 의미하는 겉뜻만을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고사의 내력이나 고문헌에서 유래된 속뜻을 알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畵龍點睛’의 경우 ‘용을 그리고 눈동자를 찍는다.’라는 의미의 겉뜻보다는

‘무슨 일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킨다.’는

속뜻을 알아야만 그 말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刻舟求劍┌ 겉뜻: 배에 새겨서 칼을 찾음

 

 

            └ 속뜻: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음.

 

 

背水之陣 ┌ 겉뜻: 물을 등진 군진(軍陣)

           └ 속뜻: 위험을 무릅쓰고 전력을 다함.

 

 

‘성어를 일상생활에 활용한다.’란, 학습한 성어를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성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표현에 있어서도 청자의 이해를 돕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따라서 성어에 대한 학습에서는 단순히 겉뜻만 아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반드시 그 속뜻을 알고 그 말을 일상생활에서 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1) 2자성어

 

 

★ 격물(格物)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여 밝힘.

 - 출전 및 유래: 《대학(大學)》

「欲誠其意者(뜻을 정성스럽게 하려는 사람은)

   先致其知(먼저 그 아는 것을 극진히 해야 하나니)

   致知在格物(아는 것을 극진히 하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연구함에 있다)」에서

   나온 말로, 옳은 지식을 깨치려면 사물의 도리를 궁극에까지

   통달하는 것이 근본이라는 생각에서 유래했다.

 

★ 계발(啓發)

 

  지능을 깨우쳐 열어준다는 뜻으로, 문답을 통하여 자발적으로

  이해하게 하여 지식을 향상시키고 창의와 자조심(自助心)을 길러 주는 교육방법을 이르는 말.

[원문] 논어〈술이(述而)〉에 “마음속으로 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열어 주지 않으며,

         애태우지 않으면 말해 주지 않는다. 한 모퉁이를 들어 주어 이로써 세 모퉁이를

         반증(反證)하지 못하면 다시 더 일러 주지 않는다.”고 하였다.

 

 

★  기로(岐路)

 

   우왕좌왕하다 길을 잃기 쉬운 갈림길.

   출전 및 유래: 《진서(晋書)의 원교전(袁喬傳)》

   양자(楊子)는 전국시대의 대학자이다.

   하루는 이웃집 노인이 곧 새끼를 낳을 예정이던 어미양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노인은 친척과 친구를 총동원하여 찾아나섰는데 웬 야단법석이 그리 심한가 하고

   노인에게 물으니 노인은 “갈림길이 워낙 많아서…”라고 하면서 탄식했다.

   양자는 학문의 길도 이와같이 넓고 복잡하다고 제자에게 가르쳤다.

 

 

★ 남상(濫觴)

 

   사물의 처음. 시초. 기원. = 효시(嚆矢), 비조(鼻祖)

   출전 및 유래: 《공자가어(孔子家語)》

   하루는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가 분에 넘치는 옷을 입고 나타났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공자가 양자강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자로야, 저 강물을 보아라. 처음에는 저 강물을 보아라.

   처음에는 겨우 술잔에 넘칠[濫觴] 정도의 물이었지만

   저 강나루에 오면 엄청나게 불어나 배 없이는 못 건너지 않느냐?”라고 했다.

   자로는 그 말을 듣고 즉시 옷을 갈아 입었다고 한다.

   공자는 일에 있어서 처음이 중요하며 처음을 그르치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게 됨을 염려했던 것이다.

   남상은 원래 술잔에 넘친다는 뜻이었으나. 이때부터 사물의 시초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  단장(斷腸)

 

   창자가 끊어질 듯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이르는 말.

   유래:  동진(東晋) 때의 장군 환온(桓溫)이 촉(蜀)을 치기 위해 장강의 삼협을 지날 때였다.

   군졸 하나가 원숭이 새끼를 잡아 배에 올랐다.

   이를 본 어미 원숭이가 미친 듯이 날뛰었고 강을 따라 1백 여리를 쫓아와

   배가 협옥에 들어서는 순간 훌쩍 배에 뛰어 들었다.

   그러더니 갑판에 누워 숨을 헐떡이다 죽어버렸다.

   군졸들이 배를 갈라 보니 창자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이때부터 단장은 자식이나 남편을 잃은 부녀자의 애끓는 심정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  모순(矛盾)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

 

 

★ 문진(問津)

   나루를 묻는다는 뜻이지만, 이상적인 길을 찾는다는 뜻이 되며,

   또한 학문에 입문(入門)하기 위해 스승에게 묻고 배우는 것을 말하기도 함.

 

 

★  백미(白眉)

   여러 사람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  부상(扶桑)

 

   동쪽 바다의 해가 뜨는 곳.

   출전 및 유래: 《산해경(山海經)》

   옛날 중국에서는 동쪽 바다의 해뜨는 곳에 있다고 믿는 신목(神木)

   또는 그것이 있다는 곳을 부상(扶桑)이라고 했다.

   이곳은 열 개의 태양이 목욕하는 곳으로 흑치(黑齒)의 북쪽에 있으며,

   물 가운데 큰 나무가 있어 아홉 개의 태양은 아랫가지에 있고

   한 개의 태양이 윗가지에 있다고 한다.

 

 

★  시비(是非)

 

    옳고 그름. 잘잘못.

    참고: 맹자(孟子)의 공손추장(公孫丑章)에 의하면 사단(四端)은

    인간의 본성에서 우러나오는 네 가지 마음이라고 한다.

    즉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인(仁),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의(義),

    사양지심(辭讓之心)은  예(禮), 그리고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지(智)에서 나온다.

 

 

★  옥석(玉石)

 

   옥과 돌. 즉 진짜와 가짜, 좋은 것과 나쁜 것.

   출전 및 유래: 《한비자(韓非子)》

   초(楚)나라의 변화(卞和)가 형산(荊山)에서 사람 머리보다 더 큰

   박옥(璞玉)을 주워 여왕(厲王)에게 바쳤다.

   여왕은 미치광이라 욕하면서 왼쪽 발꿈치를 잘라버렸다.

   얼마 후 여왕이 죽고 무왕(武王)이 등극하자 다시 바쳤으나

   역시 욕하면서 오른쪽 발꿈치마저 잘라버렸다.

   그 후 문왕(文王)이 등극하자 형산에 올라가 삼일 주야를 통곡했다.

   왕이 사신을 보내 까닭을 물으니 변화를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우는 것은 발꿈치가 잘려서가 아니요, 옥(玉)을 돌[石]로 알고

   충신을 미치광이로 아는 것이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

   이에 왕이 옥장에게 다듬게 하니 과연 훌륭한 구슬이었다.

 

 

★  잠식(蠶食)

 

   누에가 뽕잎 먹듯 차츰차츰 파고 들어감.

   출전 및 유래: 《사기(史記)》

   진시황이 외국출신의 관리를 모두 내어 쫓으라는 축객령(逐客令)을 내리자

   객경(客卿)으로 있던 초(楚)나라 출신 이사(李斯)가 그 부당함을 간하는

   간축객서(諫逐客書)를 지어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옛날 소왕(昭王)께서는 범수를 등용하여 제후들의 땅을 잠식(蠶食)함으로써

   마침내 패업을 이룩했습니다.

   많은 외부출신들로 하여금 오늘의 진(秦)나라가 있게 했는데

   왜 쫓아내려 합니까?”라고 하여 진시황의 마음을 돌리게 했다.

 

 

★ 조장(助長)

 

   의도적으로 어떠한 경향이 더 심하여지도록) 도와서 북돋아 줌.

   출전 및 유래: 《맹자(孟子)의 공손추(公孫丑)》

   송(宋)나라 사람이 벼가 잘 자라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커보이도록 조금씩 뽑아 주었다.

   이 말을 듣고 아들이 논에 달려가 보니 벼가 모두 시들어 있었다.

   즉 도와준 것(助長)이 도리어 손해가 되게 했음을 이르는 말이다.

 

 

 

★  파경(破鏡)

 

    깨어진 거울. 부부가 헤어져 영원히 다시 합칠 수 없게 된 경우를 비유하는 말.

    출전 및 유래: 《태평광기(太平廣記)》

    진(陣)나라의 서덕언(徐德言) 부부가 떨어져 있게 됐을 때,

    애정의 증표로 거울을 쪼개어 한 조각씩 지녔고

    일년 후 약속 장소에서 깨어진 조각으로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 회자(膾炙)

 

   널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림.

   참고: 회(膾)는 날고기를 회친 것. 자(炙)는 구운 고기이다.

   둘다 사람들이 좋아하여 즐기기 때문에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뜻이 되었다.

 

 

(2) 3자성어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따르는 사람이 있으니) 외롭지 않음.

 

 

   백안시(白眼視)

 

    업신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봄. ↔청안시(靑眼視)

    출전 및 유래: 《진서(晋書)의 완적전(阮籍傳)》

    위진남북조 시대는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하여 선비들은

    피세(避世)와 은둔으로 술이나 마시면서 지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그 대표격에 완적(阮籍)이란 자가 있어 천자로부터 관직을 제의받을 때마다

    미친놈이라고 하면서 거절하고 술을 벗삼아 지내왔는데,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혜희라는 친구가 문상을 왔다가 잔뜩 욕만 먹고 돌아갔는데

    얼마 후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하나인 동생 혜강이 술과 거문고를 들고

    찾아오자 실컷 놀고 마셨다.

    이처럼 그는 마음맞는 사람이 찾아오면 반색을 하고 즐겼지만[靑眼視],

    문자나 쓰고 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면 원수 대하듯 노려보곤 했다[白眼視]고 한다.

 

 

  사무사(思無邪)

 

   마음의 생각이 사악하지 않음. 마음에 조금도 그릇됨이 없음.

   참고: 공자는 논어(論語)에서 시경(詩經)을 가리켜

   시경의 시 삼백여 편을 한마디 말로 말한다면 사무사」라 했다.

 

 

  좌우명(座右銘)

 

   늘 가까이 적어 두고, 일상의 경계로 삼는 말이나 글.

   출전 및 유래: 《문선(文選)》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죽은 후 세운 묘당의 제기(祭器) 중 이상한 술독이 있었다.

   이 술독은 비어 있을 때는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가

   반쯤 차면 바로 서고 가득 채우면 다시 기울어졌다.

   하루는 공자가 이 술독을 보고

  “저것이 바로 제환공이 의자 오른쪽에 두고 경계했다는 술독이구나.”하고는

   집에 돌아와 똑같은 술독을 만들어 의자 오른쪽에 두고 스스로를 가다듬었다고 한다.

   오늘날 쓰이는 좌우명은 이렇듯이 반쯤 찼을 때만 바로 서는 술독에서 유래했다.

 

 

   출사표(出師表)

 

  출병에 임하여 그 뜻을 임금에게 올리던 글.

  출전 및 유래 :《삼국지(三國志)의 본전(本傳)》

  삼국시대 촉(蜀)나라의 제갈공명이 소열황제(昭烈皇帝)를 섬겨 승상(丞相)이 되었는데

  선주(先主:유비)가 죽고 후주(後主:유선)가 대를 이어받자 전후 2대에 걸쳐

  군사를 내어 싸움에 임할 때에 글을 올려 경고하였다.

  삼국지 본전에 이 글을 실었으나 제목이 없었고,

  출사표라는 이 세 글자는 문선(文選)에서 소명태자가 명명한 것이다.

 

 

  호접몽(胡蝶夢) 胡蝶은 蝴蝶과 같음.

 

  자아(自我)와 외계(外界)와의 구별을 잊어버린 경지를 이르는 말. =장주지몽(莊周之夢)

  출전 및 유래: 《장자(莊子)의 제물론(濟物論)》

  장자(莊子)가 하루는 꿈에 나비가 되어 허공을 마음껏 날아다니며

  모든 것을 초월해 우주를 나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꿈에서 깨어난 그는 그가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그가 된 것인지 전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여기에서 현실과 외계와의 구별이 없이 몰아(沒我)의

  경지만 있는 상태를 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 부르게 되었다.

 

 

(3) 4자성어

 

 

   각주구검(刻舟求劍)

 

  사람이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음.

  출전 및 유래 : 《여씨춘추(呂氏春秋)의 찰금편(察今篇)》

  옛날 전국시대 초(楚)나라 사람이 배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다가

  가지고 있던 칼을 물속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는 급히 칼을 떨어뜨린 뱃전에 칼자국을 내어 표시를 해두고는

  배가 강 기슭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어 던지고는

  뱃전에 표시한 자국을 따라 강물 속에 뛰어들어 칼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배는 이미 멀리 지나 왔기 때문에 찾을 수가 없었다.

  이후로 세상 물정에 어둡거나 어리석고 미련하여 융통성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살용하게 되었다.

  각주(刻舟) 각주기검(刻舟記劍) 각주이구검(刻舟而求劍) 검각주(劍刻舟)

 

 

   감탄고토(甘呑苦吐)

 

   출전 : 《이담속찬(耳談續纂)》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곧 제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틀리면 싫어하는 인정의 간사함을 이르는 말.

   부염기한(附炎棄寒), 염량세태(炎凉世態)

 

 

 

    거일반삼(擧一反三)

 

    출전]『論語』,「述而」. (294쪽)

    한 가지를 들어서 세 가지를 돌이켜 안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미루어 모든 일을 헤아림.

    원래는 한 귀퉁이를 가리키면 나머지 세 귀퉁이도 미루어

    헤아릴 수 있다는 뜻으로, 한 가지를 가르치면 세 가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영리하거나 지혜가 있음을 비유할 때 쓰는 말.

 

 

   견위수명(見危授命)

 

  위태로움을 당하면 목숨을 바치다.

  곧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하여 싸움.

  견위치명(見危致命)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곧 중용(中庸)이 중함을 이르는 말. <준>과불급(過不及)

  출전 및 유래 :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

  어느날 공자(孔子)에게 제자인 자공(子貢)이 물었다.

  “선생님, 자장(子張)고 자하(子夏)는 누가 더 낫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자장이 조금 더 나은 겁니까?”

   그러자 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過猶不及).”

    자장은 재주가 뛰어나고 뜻도 항상 중도(中道)에서 지나쳤고,

    자하는 독실히 믿고 삼가 지켰으나 뜻이 넓지 못했으므로

    항상 미치지 못하였다고 한다.

    공자는 이 둘을 비교하면서 중도를 잃었다는 점에서 다 같이 단점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

 

 

   권토중래(捲土重來)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 오다.

  곧 한번 실패했던 사람이 세력을 회복하여 다시 공격해온다는 말.

  출전 및 유래 :《두목(杜牧)의 제오강정(題烏江亭)》

  초한지의 영웅 유방(劉邦)과 항우(項羽)가 약 5년 동안 세력을 다투는데

  힘만 믿고 날뛰던 항우가 유방군의 장량(張良), 진평(陳平등의 작전에 말려

  사면초가(四面楚歌) 속에 슬픔의 해하가(垓下歌)를 부르며 패배를 자인하고

  오강(烏江)까지 도망쳐 왔다.

  오강의 포도대장인 정장(亭長)으로부터 강동으로 돌아가 재기하라고

  권유를 받았지만“100만의 대군을 다 읽고

  무슨 면목으로 강동으로 돌아갈 것인가.”라고 탄식하고

  남은 800여 기로 싸우다가 끝내는 자결하고 말았다.

  후에 시인 두목이 오강의 객사에 머무르며 역사를 생각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읊었다.

 

  勝敗兵家不可期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는 것)

  包羞忍恥是男兒 (수치는 안고 참는 것이 남아 이건만)

  江東子弟俊才多 (강동에는 따르는 인재도 많았으니)

  捲土重來未可知 (권토중래 했더라면 어찌 됐을까?)」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곧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을 비유한 말.

   출전 및 유래:《삼국지(三國志)》,

 《노자(老子)》41장에 “大方無隅 大器晚成 大音希聲 大象無形”이라고 하였다.

  삼국시대 위나라의 최염(崔琰)장군에게는 최림(崔林)이라는

  외모가 시원찮은 사촌동생이 있었는데,

  일가 친척 모두가 멸시했지만 최염만은 최림의 인물됨을 꿰뚫어 보고 이렇게 말했다 한다.

 “큰 종이나 솥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이 인물도 대성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너도 그처럼 ‘대기만성(大器晚成)’형이야.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될테니…”

  과연 그대로 되어 마침내는 삼공에 올랐다 한다.

 

 

    문일지십(聞一知十)

 

  한 가지를 듣고 열 가지를 미루어 알다.

  곧 매우 총명함을 이르는 말. ↔득일망십(得一忘十)

  출전 및 유래 :《논어(論語)의 공야장편(公冶長篇)》

  공자의 제자는 삼천 명이나 되었고

  후세에 이름을 남긴 제자가 72명이나 되었으며

  철인(哲人)으로 꼽힌 사람도 10여 명이나 되었다.

  제자 중에 자공(子貢)은 재산을 모으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었고,

  안회(顔回)는 매우 가난했으나 가장 어질다고 공자에게 인정받기도 했다.

  하루는 공자가 안회와 자공을 비교하여 자공에게 물었다.

  이에 대하여 자공은 “제가 어찌 감히 안회를 바랄 수 있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공자는 자공의 대답에 만족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도 네가 안회만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자기보다 못하거나 아랫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함.

  출전 및 유래 :《논어》 공야장(公冶長) 편에

 “위(衛)나라 대부(大夫)인 공어(孔圉)의 시호(諡號)가

  문(文)인 까닭을 자공(子貢)이 묻자,

  공자가 “명민하면서도 배우기를 좋아하고, 지위가 높은데도

  아랫사람에게 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므로, 시호를 문이라고 한 것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楚)나라 노래.

  곧 적에게 완전히 포위되어 고립된 상태를 뜻하는 말.

  출전 및 유래 :《사기(史記)의 항우본기(項羽本紀)》

  초나라의 왕 항우(項羽)는 해하(垓下)에서

  한신(韓信)이 지휘하는 한(漢)나라 군사에게 포위를 당하였다.

  항우의 진영은 식량도 다하고 군사들도 적어 사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이때 한나라 장량(張良)이 꾀를 내어 한밤 중에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했다.

  전황이 점점 불리해지는 전쟁터에서 고향의 노래를 들은

  초나라 군사들은 더욱 전의를 상실하여 하나둘 도망갔다.

  남은 군사들을 모아 최후의 결전을 결심한 항우는

  슬픈 감정을 누를 길 없어 마지막 노래를 불렀다.

 

「力拔山兮氣蓋世 (힘은 산을 뽑고 기운은 세상을 덮도다)

   時不利兮騅不逝 (때가 불리하니 오추마도 달리지 않는구나)

   騅不逝兮可奈何 (오추마가 달리지 않으니 어이하랴)

   虞兮虞兮乃若何 (우미인아 우미인아 너를 어찌하면 좋을까?)」

   그날 밤 항우는 간신히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지만

  이미 천하의 대세는 유방에게 기울어 지고 말았다.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에 살고 있는 늙은이의 말.

   곧 사람의 길흉화복은 늘 바뀌어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말.

   새옹득실(塞翁得失), 轉禍爲福.

   출전 및 유래 :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

   옛날 중국 북방의 요새 근처에 점을 잘 치는 늙은이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늙은이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났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렇게 말했다.

  “혹시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과연 몇 달이 지나자 달아났던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축하하자 노인은 이번에도 태연하게 말했다.

   “이 일이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

   그리고 얼마 후 노인의 아들이 오랑캐의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또 달려가 이를 위로하자 노인은 역시 태연하게 말했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1년 후, 어느 날 오랑캐가 침입해 왔다.

   마을 젊은이는 모두 나가 싸우다가 거의 죽고 말았으나

   이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가 되어 싸움터에 끌려 나가지 않았으므로 무사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세상 사람들은 길흉화복은 일정한 것도 아니며

   그 변화는 예측할 수도 없기 때문에 섣불리 슬퍼하고

   기뻐할 것이 못된다고 말하게 되었다.

 

 

    신언서판(身言書判)

 

   인물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삼던 네 가지 조건.

   곧 신수, 말씨, 문필, 판단력을 이르는 말.

   서판(身言書判) : 중국 당대(唐代)의 관리 전선(銓選)의

   네 가지 표준. 곧 체모의 풍위(豊偉), 언사(言辭)의  변정(辨正),

   해법(楷法)의 준미(遵美), 문리의 우장(優長)을 말함,

   또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네가지 조건. 곧 신수· 말씨· 문필· 판단력,

   여기서는 전자를 말한 것임.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바탕의 봄꿈. 곧 헛된 덧없는 일을 비유하여 아르는 말.

   일취지몽(一炊之夢), 한단지몽(邯鄲之夢), 노생지몽(盧生之夢), 남가일몽(南柯一夢)

   출전:《후청록(候鯖錄)》

   참고: 일취지몽(一炊之夢)은 당나라 현종 때

   노생(盧生)이라는 사람이 한단(邯鄲)땅의 어느 주막집에서

   여옹(呂翁)이라는 사람의 양쪽에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게를

   얻어 베고 한잠자는 동안에 50년 동안의 영화를 누리었으나

   깨고 보니 짓고 있던 밥이 아직 익지도 않은 짧은 시간이었으므로

   여기에는 인생의 허무를 깨달았다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

 

   적의 사정과 자기 사정을 잘 앎.

   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백 번 모두 지지 않는다.

   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상대방에 대하여 모르고 나만 안다면 한번은 이기되 한 번은 질 것이다.

   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상대방을 모르고 나를 모르고 싸우면 모든 싸움에서 질 것이다.

 

 

 

    화복무문(禍福無門)

 

   화(禍)나 복(福)이 오는 문은 정(定)하여 있지 않다는 뜻으로,

   스스로 악한 일을 하면 그것은 화가 들어오는 문이 되고,

   착한 일을 하면 그것이 복이 들어오는 문이 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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