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왜 요즘 선천성 질병을 타고난 아이들이 많을까?
화가 난 태아, 간질 발작으로 갚다
아이를 갖는 것은 혼백(魂魄)을 심는 성스러운 일인데, 요즘 생각 없이 계획에도 없었던 자식을 갖게 되니 별 볼일 없는 불량품과 같은 자식을 만들기 일쑤입니다. 오늘날 음주문화가 일반화된 데다, 큰 더위, 큰 추위, 큰 비, 천둥 치는 날, 술 먹은 날, 상가에 갔다 온 날 등을 피하여 아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에 대해 관심이 없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선천성 질병을 타고난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원인도 모른 채 백약이 무효라는 병의 근원을 살펴보면 다 그럴 만한 인과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부부가 심하게 부부싸움을 한 뒤 화가 난 남편이 임신 8개월 된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뱃속에 든 아이를 없애고 이혼하겠다며 병원으로 끌고 간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는 태중에서 어떠했을까요? 임신 8개월이면 다 알아듣고 다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아이는 태어나서 3개월 되었을 때부터 간질 발작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부부는 아이에게 진 빚을 평생 갚으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요즘 태아의 성별을 감별하면서 ‘낙태할까, 말까’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태아에게는 큰 고통이 되고, 큰 업보가 됩니다. 요즘 사람들 정말 큰일입니다. 너무나 몰라서 죄를 짓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겉으로 보면 알 만한 사람인데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태아에 대해서는 불경한 일을 저지르는 이들이 많습니다.
제가 잘 아는 분도 늘 자식 때문에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 원인이 태교를 잘못한 것인 줄은 아직까지도 모릅니다. 자식이 뱃속에 있을 때 남편과의 불화가 심해지자 자꾸 낙태시키려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어찌어찌 낳게 되었는데, 그 자식이 계속 속을 썩이는 겁니다. 엄마의 마음은 그대로 뱃속의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누구든지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게 자기 목숨입니다. 자기 목숨을 가지고 엄마가 고민하고 갈등하는 것을 태아가 느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에 대한 원망심이 생기고, 불안증이 생겨서 학업에도 열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자식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이유 없이 반항하고 부모를 괴롭힌다면 그 원인을 잘 살펴서 참회하십시오.
일본 동경대학 의학부 좌등(佐藤) 박사는 [어머니의 정신적 불안은 육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논문에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내용을 밝혔습니다.
“심리적인 것이 다른 어떤 원인보다도 클 것이다. 공포, 분노, 비애 그 밖의 큰 감정의 동요가 급속히 유액에 영향을 미쳐 유아의 질병을 일으키는 일이 흔하다. 어떤 경우에는 유액이 실제로 유독한 변화를 일으키는 일도 있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유액 분비가 어떤 감정적 원인으로 급속히 그리고 영구히 정지되는 일까지 있다. 혹은 고뇌나 거듭되는 피로 등 상당히 긴 심리적 스트레스에 따라 유액(乳液)의 성질과 상태가 변화하고 유량이 현저히 감소되는 일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 황희 정승(1773-1837)의 어머니인 사주당 이씨가 쓴 [태교신기]에도 “지나치게 성내서 기운을 쓰거나 애태우지 말라. 크게 놀라면 아기가 간질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1)
실제로 실명을 거론하면 알 만한 유명인사인데, 그분도 임신하였을 때 남편과 크게 다투고 마음고생을 하다가 결국 이혼을 하였답니다. 그분의 아이가 지능도 떨어지고 자폐증상이 심한데, 원인이 바로 임신했을 때 절망하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거라고 합니다. 그분은 뒤늦게라도 미안해하며 아이를 지극정성 사랑으로 돌보아 행복하게 산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지만, 어떤 전생의 업연에 의해서든, 현생에 지은 인연에 따라서든 좋지 않은 일이 발생되었을 때 그것에 집착하고 한탄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병고를 약으로 아는 것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못난 사람 잘난 사람, 태교가 좌우한다
우바새소문경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정의도니야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모든 사람들의 모양이 제각기 달라서 장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명한 사람도 있고, 병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추하게 생긴 사람도 있고, 부귀를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빈궁에 허덕이는 사람도 있고, 어리석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슬기로운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갖가지 차이가 있으니, 어떤 인연으로 보응(報應)이 이와 같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상의 중생이 지은 인행(因行)에 차이가 있으므로 그 얻는 과(果)도 각기 다르게 마련이니라.”
사람들을 살펴보면 참 제각각입니다. 정의도니야자의 질문은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쯤 품어본 것일 듯합니다.
‘똑같은 사람으로 태어났는데,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착한 사람, 악한 사람 등 다양한 삶을 사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부처님께서는 중생이 지은 업, 행위에 따라 다르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사람들은 그 인연과 업의 힘으로 자신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될 사람을 선택하여 중유(中有)의 세계에서 옮겨오는 것입니다. 중유는 죽음의 순간에서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까지 중간시기를 말합니다. 오로지 자신의 업력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그 섭리를 비켜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업이 과거 전생의 일만은 아닙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업을 만들고 미래를 변화시킵니다. 만일 전생 업으로만 고정시켜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팔자타령만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태교를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불교의 논서인 [구사론(具舍論)]에는 우리 몸이 처음 이루어지는 생성에 따라 일정한 변화의 주기 상태를 순서대로 구분지어 놓았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신체의 근원적인 최초의 이름을 갈라람이라 합니다. 입태 후 첫 한 주간인 1-7일 사이의 상태를 말하는데, 이때는 맑게 끓인 미음의 꺼풀처럼 끈끈하고 조금 굳어지는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2. 2주(8-14일)째는 알부담이라 하는데, 젖이 식을 때 표면이 약간 엉기기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상태입니다.
3. 3주(15-21일)째는 폐시라 하며, 이때는 피와 살이 엉겨서 아직 굳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4. 4주(21-28일)째는 건남이라 하며, 이때는 살이 굳어지는 과정입니다.
5. 5주(29-35일)째는 바라사카라 합니다. 이때부터는 눈.귀.손.발 등 우리 몸의 구조가 구분지어 생기기 시작하여 38주 동안 성장합니다. 그 동안 가장 마지막에 영글어지는 게 눈동자입니다. 그래서 정상아에 비해 조산아의 시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어쨌든 5주째부터는 태아의 뇌가 엄마의 뇌와 직결되어 있어서 신체적으로 진행되는 신진대사의 모든 것과 보고 듣고 느끼는 엄마의 일체 의식 작용과 감각 작용을 그대로 느끼므로 태교에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엄마의 태내에 10개월이 지구 생물 진화의 기간인 10억년을 축소하여 전 과정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임신은 소우주의 생명을 창조하는 위대한 사업임을 명심하고 태교에 임하십시오.
제가 아는 모 교수는 박사과정 재학 때 아이를 가졌다고 합니다. 논문도 써야 하고, 학술발표회 때는 앞에 나가 발표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 생각에 뱃속의 아기가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밤샘 작업을 해도 지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정신력, 마음의 문제인 듯합니다. 이 교수의 아이는 추측한 대로 영재랍니다. 태아 적부터 공부를 했으니 IQ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엄마의 부지런함, 정신력까지 이어받아 아주 모범적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임산부와 태아를 지극정성 모셔야 하는 이유를 이제 아시겠습니까?
-행복해지는 습관(정무 스님 구술, 사기순 엮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