沙 鉢 通 文
沙 鉢 通 文(사발통문)
모래사 밥그릇발 통할통 글월문
사발통문
사발을 엎어서 그린 원을 중심으로 참가자의 이름을 둘러가며
적은 통문. 통문이란 어떤 일이 있을 때
사람을 모으기 위하여 알리는 고지문(告知文)을 말한다.
조선 후기에 많이 이 용되었으며, 특히 19세기 후반 농민항쟁이
거세지면서 관에 항의하고자 각 마을마다 통문을 돌려 사람을 모았으며,
서원과 향교에서도 사람을 불러 모을 때 이를 돌렸다.
참여자의 이름 을 순서대로 적지 않고 원 주위에다 적었기 때문에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는 이점이 있었다.
예를 들면 동학농민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고부민란 때
사용한 사발통문을 들 수 있는데, 후대에 필사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이것은 1968년 12월 전북 정읍시 고부면(古阜面) 송준섭 (宋俊燮)의
집 마루 밑에 70여 년 동안 묻힌 족보에서 발견되었다.
각 리(里)의 집강(執綱) 을 수신자로 하여 1893년 11월에 돌린 이 사발통문은 전봉준 등이
그 해 11, 12월에 관에 정소를 준비하기 위하여 작성되었다.
이것은 서명자의 동지적 결합을 강조하고 서명자가 다른 사람의 이목을 피하려는
비밀스러운 집단이었기 때문에, 서명된 문서가 관에 들어갔을 경우에도 누가
주모자인지 알 수 없게 하려는 의도에서 작성되었다.
그런데 마을 사람이 모 여 유교적인 규범과 윤리의 확인을 위하여
만든 계(契)의 문서에서도 이런 형태의 서명이 사용되었듯이
반드시 모의적인 상황에서만 작성된 것은 아니었다
사전적의미 : 주모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관계자의 이름을 삥 돌려 적은 통문
감각적의미
첫 째 - 음모의 냄새가 남.
둘 째 - 시대가 편안하면 눌러앉아 술이나 푸고 있겠지만
시대가 시원치 않으면 들고 일어나 일을 도모할 지도 모름.
셋 째 - 귀족적이기보다는 민중적임.
넷 째 - 평등의 성향이 강함
다섯째 - 무지몽매하고 지지리도 못난 가운데 가끔씩
지적인 냄새가 나고 강한 의협심이 포착됨.
여섯째 - 평소에는 지리멸렬하지만 한번 하자고 하면 기름불같이 일어남.
일곱째 - 안정적인 사람들이 보기에 조금 위험함.
여덟째 - 증류주보다는 탁주의 냄새가 남.
아홉째 - 별로 깔끔해 보이지는 않음.
열 째 - 인간성 괜찮다는 소리를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