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號)란 무엇인가?
호(號)란 무엇인가?
호(號)는 본명이나 자(字) 외에 허물없이 부르기위해
대신 쓰는 이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래로 호(號)가 사용되었으며,
조선시대에서는 사대부에서 일반평민 모두로 일반화되었다.
호(號)는 부모님, 스승이나 친구가 지어 주었으나, 자기 스스로 짓기도 했다.
대부분 거처하는 곳(所處以號), 자신이 지향하는 뜻(所志以號),
좋아하는 물건(所玩以號)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글자 수는 대게
1자에서 10자 까지를 사용하나 2자가 가장 많다.
추사 김정희는 역사 인물 중 가장 많은 호(號)를 지녀 무려 503가지에 이른다.
그 중에는 10자인 호(號)도 볼 수 있다.
호(號)의 종류는 별호(別號), 아호(雅號), 아호(兒號), 택호(宅號), 당호(堂號),
군호(君號), 제호(帝號), 로 7가지로 구분하나 일반적으로 호(號)라 하면
별호(別號)를 가리키는데, 주로 그 사람의 성품이나 직업, 취미, 특기를 반영해서 짓는다.
아호(雅號)는 별호 가운데 하나로 우아하게 부르는 호칭이다.
문인, 학자, 화가, 서예가 등이 풍아(風雅)한 취미로 즐겨 썼다.
아호(兒號)를 아명(兒名)이라고도 하며 부모가 자식에게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이다.
택호(宅號)는 집주인의 벼슬 이름이나 고향 지명 따위를 붙여서
그 사람의 집을 부르는 이름이며, 주로 여성에게 많이 사용한다.
당호(堂號)는 이름 대신에 그 사람이 머무는 거처 명칭을 대신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군호(君號)는 왕자나 종친, 훈신(勳臣)에게 임금의 군(君)을 봉할 때 주는 이름이며,
제호(帝號)는 제왕의 칭호로 군주의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