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풍경

청매와 홍매 그리고 나

칠봉인 2014. 3. 19. 21:58

2014년 3월19일 현재

우수 경칩이 지나니 겨우내 얼었던 흙이 풀어지면서 그 틈으로 햇살이 들어가 뱀과 개구리들을 다 깨운다

일어나라 이카면서

 붉은색을 띈것으로  홍매이다

매서운 한겨울의 추위를 뚫고 고고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

 봄의 모든 꽃들에서 매화가 앞장을 선다 매화로해서 겨울이 물러나고 봄이 오는 것이다

푸른빛의 청매,   연예인이나 기생을 연상시키는 홍매는 화려한 여인같으나 이에 비해

청매는 은은하면서 고귀한 느낌을 준다 우아한 여성의 느낌이다

매화의 작고 얇고 단안한  자태는 내 눈을 사로 잡는다

매화의 향기는 코가 아니라 눈으로 맡아지며  꽃망울 터지는 소리도 귀를 거쳐 눈으로 들려온다

 

 

칠봉산자락에 핀 매화꽃은 칠봉산과  어우러져 수채화를 그린다

가끔은 짓궂은 바람이 간간히 매화꽃 잎을 하늘로 날려 보내지만 그래도 매화는 도도하다

내마음이 고양이처럼 살며시 다가가 매화 등걸위에 앉아 꽃잎을 핥아본다

 

 

 "꽃보다 아름다운 나" 이런 제목으로 포스팅 할려고 했으나 가까운 지인들이 욕 얻어먹는다 하길래 그런 말 사용치 않고 그냥 올린다 ㅋㅋ 

매화 옛 등걸에 봄졀이 도라오니

옛 퓌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 말동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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