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풍경

칠봉의 가을 아버지

칠봉인 2017. 10. 23. 22:17


오늘은 산마루에 안개가 자욱하니

아마도 선녀가 내려오는 날인가보다

세수하고 로션 발라두어야겠다

저 아래 속세에 내려갈때 이용하는 나의 교통수단

속세로 가는길


속세에 내려 갈때는

나는 말을 타고 간다


길이 좁아 못가는 길도

나는 말을 타고 간다


걸어가기 힘든 오르막 내리막길도

나는 말을 타고 간다


끊어지고 막혀도 막혀도

나는 말을 타고 간다



말이 되어

내가 되어 나는 속세로 간다


칠봉산채

어쩌다 선녀가 오기는 하나 안개처럼 사라지고

찬마만 신선과 노닌다

메기를잡아 친구와 한잔해볼까나 했더니 메기는없고 새우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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