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봉산 등산로 수직을 버리고 수평을 얻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오르막길로 정상에 올라가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는 형태이나 칠봉산 등산로는 칠봉중에 한봉우리에 올라 산정상에서 하산길까지 수평으로 걷는 코스를 취하고 있다
나무와 나무가 어울려 숲이되고 숲과숲이 어울려 산이 된다 산과 산이 만나면 골짜기와 능선이 만들어지고 우리들은 그 골짜기에 터를 잡고 능선에 기대어 마을을 꾸민다 그러면 이마을에는 철수도 살고 영희도 살고 너도 살고 나도 산다
사람들의 손발은 문명의 이기에 익숙해 졌으나 자연에 대한 경외감은 마음속에 남아 우리들은 온갖 이유로 산을 찿아 자연을 만나고 그속에서 위로를 얻는다
칠봉산은 자연 그자체이다 봉우리와 능선으로 오르는 사면은 물론 정상에서 수평으로 걷는 숲길에서는 다람쥐 ,노루, 청솔모, 사슴, 이름모를 새들과 그들의 노래 소리를 들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편안하게 산책하듯 다닐 만한 길이다
칠봉산의 정상에서 하늘 높이 솟은 나무들 사이로 수평으로 거니는 숲길은 자연의 품속임을 절로 느끼게 된다
단점은 등산을 하고 하산하면 자연의소리, 향기, 신선한 공기등에 취해 시원한 막걸리를 많이 먹게 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