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은 뭐해용?/주말농장 이모저모

[스크랩] 주말농장

칠봉인 2012. 3. 15. 07:29
주말농장이란
인터넷 검색 창에 ‘주말농장’이라고 치면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 단위로 채소 등을 가꾸는 도시 근교의 농업 체험장’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간단하게는 ‘주말에 농사를 짓는 소규모 농장’ 정도로 이해하면 좋겠다. 즉, 농부가 아닌 사람이 일정 크기의 땅을 분양 받아 농사를 체험해 보는 것. 우리나라에 주말농장 개념이 본격 도입된 것은 1990년대 초부터. 서울 근교의 농지 가운데 일손 부족으로 농사를 짓기 힘든 땅을 도시민에게 1년 단위로 임대하면서 시작되었다.

원래는 농업협동조합(농협)에서 농어촌 사람의 소득을 증대시킬 방안으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었는데 농어촌의 이득은 물론, 도시민에게 꿈에 그리던 전원 생활을 제공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게 되면서 꾸준히 그 인기가 상승 곡선을 타게 되었다.

최근에는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10여 곳에 불과하던 농장이 500여 곳으로 증가했고 600명이던 회원수도 7만 명을 넘어섰을 만큼 붐을 이루고 있다. 펜션이나 민박처럼 인·허가를 받아서 시작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농협이나 기타 농촌단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주말농장도 여럿 생겼을 정도.

이용 방법
매년 2월 말부터 3월까지 1년 단위로 분양 신청을 받아서 4월 초순부터 농장을 개장한다(최근 들어 인기가 상승하는 추세라 빨리 예약할수록 좋다). 땅은 2.5평에서 10여 평까지 분양하는데 4인 가족이라면 3~5평 정도가 적당한 크기. 초보 농부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는데 농장주 또는 농협 지도자 등 전문가들이 재배하기 쉬운 종자나 모종에서 기르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해주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이용자 대부분이 도시민이기 때문에 주중에는 농장에서 작물 관리를 대신해주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보통 김장거리(무, 배추) 수확이 끝나는 11월 말경에 농장도 마감한다.

문의
농협 농업추진팀 02-2014-4662
nature.nonghyup.com/city/
weektrip/weektrip01.jsp

지역별 농협
강원 지역 본부지도과 033-258-8162
충북 지역 본부지도과 043-229-1668
충남 지역 본부지도과 042-229-6194
전북 지역 본부지도과 063-240-3054
전남 지역 본부지도과 062-220-7564
경북 지역 본부지도과 053-940-4254
경남 지역 본부지도과 055-268-1685
대구 지역 본부지도과 053-250-3155
광주 지역 본부지도과 062-603-6543
대전 지역 본부지도과 042-220-0933
부산 지역 본부지도과 051-850-8122
인천 지역 본부지도과 032-420-2433
울산 지역 본부지도과 052-257-7543
서울시농업기술센터 02-3462-5703
agro.seoul.go.kr
주말농장닷컴 02-929-4298
www.jumalnongjang.com
가격
이용자 수가 많은 수도권은 평당 1만원에서 3만원까지 다양한 편. 3평에 20만원 하는 고가(高價)의 밭도 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수도권 이외 지역은 평당 3,000~5,000원에도 이용 가능하다. 호미나 삽 등의 농기구는 대여가 가능한 곳이 많으므로 분양 전에 알아볼 것. 모종이나 씨앗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농장도 많아서 초기 비용만 내면 1년 동안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종류
고추나 감자, 배추 등을 재배하는 일반 주말농장 외에도 과수원형, 목장형, 양어장형, 벼농사형 등 재배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다.
과수원형 농장은 배, 포도, 사과, 밤 등을 몇 그루씩 분양받아 재배할 수 있으며 목장형은 사슴이나 소, 조류 등을 직접 기를 수 있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숙박과 농장 체험을 겸한 팜스테이도 증가하는 추세다. 팜스테이는 영농 체험은 물론, 떡 만들기, 메주 만들기 등의 전통 문화 체험과 지역 축제·관광까지 겸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가격도 저렴해서 보통 2만~5만원 정도면 이용이 가능하다. 인기 팜스테이 지역으로는 남한강 상류에 있는 주록마을, ‘정선아리랑’의 발원지인 가목리마을, 정읍에 위치한 전북 승부마을, 산수유가 아름다운 전남 상위마을 등을 들 수 있다.
팜스테이 정보 역시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 co.kr)나 주말농장닷컴(www.jumalnongjang.com)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주말농장 선택 기준
초보자라면 수많은 주말농장 중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하게 마련. 다음의 주의사항을 꼼꼼히 체크한 다음, 가장 적당한 곳을 선택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집에서 1~2시간 거리인가?
집과 농장의 거리가 너무 멀면 자주 들러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 마음만 앞서 분양을 받아놓고서 작물은 가꾸지도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능한 한 가까운 곳을 찾아볼 것.
주변 풍광이 좋은 곳인가?
농사만 지으려고 주말농장을 선택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왕이면 공기도 맑고 주변 풍광도 좋은 싱그러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주변에 산을 끼고 있는 주말농장의 경우, 작물 손질을 마치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농장주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가?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직접 농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농장을 분양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농사 문외한이라면 농장주의 도움이 거의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농장주(또는 관리자)가가까이 거주하면서 비료나 물 등을 제때 주고 관리해주는 농장을 선택해야 제대로 된 관리가 가능하다.
편의시설, 농기구 등은 잘 갖추고 있는가?
그늘막의 유무나 화장실의 청결도에서 샤워장의 규모, 주차 공간, 식수대, 휴식 공간, 산책로, 동물 사육장, 농기구 구비 상태까지 꼼꼼하게 둘러볼 것. 가뭄을 대비한 스프링클러까지 갖춘 곳이면 최상이다.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는가?
아무래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주말농장을 선호하는 만큼, 아이를 위한 배려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자연 체험 프로그램(달팽이 관찰, 추수 이벤트등)이 있는 농장이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참여할 수 있으므로 미리 체크해보자. 홈페이지만 잘 살펴봐도 금방 알 수 있는 항목이다.

재배 작물
보통 봄에는 고추, 가지, 상추, 양상추, 쑥갓, 감자, 고구마 등을 많이 심는다. 상추, 시금치, 쑥갓 등은 4월 초순에 파종하여 6월 중순에 수확하며, 고구마는 5월 중순에 파종하여 10월에 수확한다. 배추는 8월에 파종하면 11월 말 김장철에 수확할 수 있다. 이외에 평소 재배해보고 싶었던 작물은 소량으로 재배했다가 자신이 붙으면 그 다음해부터 본격 재배해 볼 것. 무턱대고 씨만 뿌리는 것보다는 모종을 함께 심는 것이 실패율을 낮추는 방법이므로 유의하자.

1년 농사 스케줄

절기(양력)
씨뿌리기
거두기
춘분 (3월 21~22일) 호박, 고구마, 감자, 상추, 가지, 부추 1차, 홍화 없음
청명 (4월 5~6일) 토마토, 오이, 참외, 봄배추, 옥수수, 시금치 1차 없음
곡우 (4월 20~21일) 수박, 토란, 들깨, 벼, 목화 부추(11월까지 수시로)
입하 (5월 6~7일) 없음 없음
소만 (5월 21~22일) 참깨, 무 1차 시금치(6월까지)
하지 (6월 21~22일) 메주콩, 조, 수수 봄배추, 마늘, 밀, 보리, 감자, 가지
소서 (7월 7~8일) 없음 고추, 오이, 호박, 상추
대서 (7월 23~24일) 없음 옥수수, 참외, 토마토
입추 (8월 7~8일) 가을배추 수박, 무, 홍화
처서 (8월 23~24일) 무 2차, 양파 참깨
백로 (9월 7~8일) 쪽파, 시금치 2차 목화
추분 (9월 23~24일) 상추, 부추 2차 조, 수수
한로 (10월 8~9일) 마늘 벼, 시금치(3월까지)
상강 (10월 23~24일) 밀, 보리 메주콩, 생강, 고구마, 들깨
소설 (11월 23~24일) 없음 가을배추, 무, 쪽파

재배 노하우
주말농장 달인은 대부분 ‘영농 일지’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키우고 수확하는 것보다 작물의 변화를 관찰, 연구할 때 자연 체험 학습 효과도 높고 결과물도 좋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도 영농일지는 필수적이다.

팻말 세우기
농장의 위치가 결정되면 농장 팻말부터 세운다. 소유의 구분도 되고 주말농장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의 상징도 되는 셈. 가족끼리 합심해서 멋진 이름까지 붙이면 협동성까지 좋아진다는 사실.
씨 뿌리기
직접 종묘사에 가서 구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농장주에게 말하면 필요한 씨앗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직접 씨앗을 뿌리게 하고, 뿌린 자리에 표시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씨앗을 뿌린 다음에는 싹이 나기 전까지 물을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 물을 뿌리면 땅이 굳어져 싹이 나오기 힘들어진다.
김매기
옛말에 거름을 다섯 번 주는 것보다 김을 한 번 매는 게 낫다고 했다. 새싹과 함께 돋아나는 불필요한 잡초를 잘 골라내는 것이 농사 성공의 관건이므로 꼼꼼히 신경을 쓸 것.
거름주기
작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 작물에 따라 거름을 주는 방법이 다르므로 농장주와 상의하도록 한다. 대개 포기와 포기 사이, 이랑과 이랑 사이에 거름을 놓는다. 모종을 옮겨 심은 경우에는 10일 정도 지나 뿌리가 내린 후에 덧거름을 줘야 효과가 있다.
북 주기
뿌리 부분을 흙으로 높게 덮어 주는 것. 북 주기를 할 때에는 이랑 양쪽의 통로 흙을 포기 밑으로 모은 다음 흙을 끌어당기듯이 높게 만들어 주는 것이 쉽다.
병충해 관리
주말농장에서 재배한 것은 대부분 자신이 먹을 것이므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목초액과 식초, 소주, 우유, 설탕, 담배꽁초 등을 우려낸 물은 벌레를 쫓는 데 유용하므로 알아두자.

가이드북
■ 어진이의 농장일기
신혜원 글·그림 / 창작과비평사 / 8800원
그림 형식으로 주말농장 체험담을 소개한 책. 씨앗의 모양이나 나무, 농장의 풍경, 재배 방법 등이 재미있고도 자세해서 보기도 편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기도 좋다. 제4회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기획 부문 대상작.

■ 도시 사람을 위한 주말농사 텃밭 가꾸기
전국귀농운동본부 엮음 / 들녘 / 9500원
텃밭을 가꾸는 원리에서 농작물 재배 요령,텃밭 가꾸기 체험담, 전국 주말농장 연락처까지 나와 있는 주말농장 가이드북. 조금 딱딱한 느낌이지만 실제 체험에서 나온 특유의 생생한 정보가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출처 : 친환경 농업
글쓴이 : 날마다좋은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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