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다수확 재배 기술 및 방법
1) 파종작업
(가) 파종시기의 선택
콩을 언제 심는 것이 가장 좋으냐 하는 것(이를 `파종적기`라 한다)은 품종의 생태
형(조생종, 중생중, 만생종 등), 기상환경, 재배양식, 작부체계 등에 따라 다르다.
파종은 일반적으로 발아가 순조롭게 될 수 있는 조건이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늦서
리의 해가 없고 토양 온도가 15℃이상이 되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파종이 가능한 기간은 대체로 4월초순부터 7월초순까지 약3개월간으로
보는데 시기에 따라 수량의 차이는 크지만 이 기간에 콩을 파종하면 어느 정도 경제
적 수량의 수준까지 기대할 수는 있다. 이와 같이 넓은 파종기를 갖는 것도 콩의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이며,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여 다른 작물의 앞, 뒷그루작물
로서(윤작) 경지 이용도를 높일 수도 있고 토양 영양분의 균형 또는 병충해 및 잡초
억제 등의 효과를 얻을 수도있다
콩을 언제 심느냐에 따라 수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너무 이르면 저온에 의한
피해나 너무 웃자라 쓰러지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너무 늦게 심어도 수량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파종시기(파종적기)를 선택하는 것이 다수확
재배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대별 콩 파종기를 크게 분류하여 보면, 올콩을 재배 할 경우 4
월하순에 심어 8월상순에 수확하고, 이어서 가을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콩 1모작은
5월상~중순에 파종하여 10월상순에 수확한다. 다른 작물의 뒷그루로 콩을 심게 될
경우에는 6월상~하순에 심고 수확기는 첫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상~중순경이 된다.
(나) 파종방법
파종방법은 재배방식(작부방식)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맥류+콩>형태의 재배
방식은 오래 전부터 있어 온 전통이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채
택되어 온 방식이다. 그러나 강원도에서 옥수수와 혼작(섞어심기), 또는 보리 수확
전 골에 미리 콩을 심는 간작형태가 많았고, 경기도 지역은 보리+콩 간작형태와 보
리수확 후 콩 후작 형태가 흔하였으며, 남부지역은 쌀.겉보리 수확 후 콩 후작의
형태가 많았다. 이상과 같은 다양한 재배방식에 따라 파종방법은 달라지는데 그
차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높은이랑 가꾸기
경운기나 관리기 등을 이용하여 이랑을 높이고 파종하는 방법으로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대체로 6월에 가뭄이 오는데, 이러한 파종방법의 좋은 점은 이랑을
높일 때 수분이 비교적 많은 속흙이 위로 오게 되고, 따라서 거기에 파종하게 되
면 종자가 쉽게 물울 흡수할 수 있어 발아가 잘 된다는데 있다. 또 7~8월의 긴
장마 동안에는 이랑이 높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어 습해를 받지 않으며 아울러
미리 싹이 난 잡초가 땅속으로 묻히게 되어 일종의 생력재배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② 육모이식재배
콩의 육묘이식이란 콩을 본밭에 바로 뿌리는 것이 아니고 토마토나 고추처럼 미리
모판을 만들고 콩 모종을 키운 후 밭으로 옮겨심는 것을 말 한다. 육묘이식재배는
직파에 비하여 적기파종(단작)의 경우 20~25일 이모작의 겨우 15~20일 정도 앞당겨
파종하는데, 모판면적은 본밭 10a당 23~30㎡(7~9평)가 필요하다.
옮겨심는 시기는 초생엽이 완전하게 퍼진 후부터 2번째 본엽이 나오기까지의 기간
이 뿌리의 활착면에서 유리하다. 옮겨심기는 이랑너비를 60cm로 하고, 포기사이의
거리를 단작의 경우는 25~30cm, 이모작의 경우는 20~25cm로 한다. 이식재배는 다
수확을 위한 노동력이 많이 드는 방법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거의 실시되지 않는다.
③ 최소경운재배
파종 전에 따로 밭을 갈지 않고 농기계를 이용하여 파종하는 방법으로 파종시간이
경운기 부착 파종기의 경우 10a당 1사간 내외, 트랙터 부착 파종기의 30분 내외
가 소요 되어 노력절감 효과가 큰 파종방법으로 <생력기계화 재배법>에서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겠다.
④ 무경운 보리골 산파
보리수확 후 파종노력을 줄이기 위하여 개발된 방법으로 보리를 벤 그루터기에 종
자를 뿌리고 그루터기가 없는 부분을 경운기로 갈아 흙덮기를 하거나 로터베이터를
이용하여 직접 덮는 방법이다. 파종노력은 다소 줄어드나 싹이 균일하게 나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
⑤ 휴립광산파
남부지역 답리작에서 맥류 파종에 흔히 이용되는 방법으로 콩 파종에도 이용될 수
있다.
먼저 종자, 비료, 퇴비 등을 밭 전면에 뿌리고, 경운기 또는 트랙터부착용 휴립
복토기를 이용하여 배수를 겸한 골타기와 흙덮기를 겸하여 실시하거나 경운기로
골을 타고 로터베이터로 땅고르기를 하면서 흙을 덮는 방법이다. 이 방법도 무경운
보리골 산파의 경우와 같이 파종노력은 줄어드나 싹이 균일하게 나지 않아 수확량
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
⑥ 전면산파
콩 파종방법 중 노력절감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으나 수량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
한다.
전면산파는 밭 전면에 비료, 퇴비, 종자를 뿌리고 경운기 또는 로터베이터를 이용
하여 흙덮기를 하는 방법으로, 흙덮기가 균일하지 못하여 싹이 균일하게 나지 않는
단점이 있으며, 배수로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게 되므로 배수가 불량한 밭에서는
습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⑦ 드릴파종기를 이용한 조파
비료를 뿌리고 땅고르기를 한 뒤 경운기에 드릴파종기를 달아서 파종하는 방법이다.
경사가 심한 밭에서는 사용이 어려우나 완만한 밭에서는 경사와 반대방향으로 파종
할 수 있으며, 발아도 양호하다.
(다) 파종량
파종방법의 결정에는 파종에 소요되는 노력 및 비용 뿐만 아니라 생리적인 면에서
의 환경조건 등도 고려되어야 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콩이 가장 잘 자라고 수량도
높은 재식밀도를 찾아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재식밀도를 표준재식밀도
라고 하며, 표준재식밀도를 기준으로 하되 동일한 종자량으로 줄뿌림기계 파종하거
나 무경운 보리골 산파, 트랙터 부착용 줄뿌림파종기를 이용하는 등 콩 파종작업의
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
재식밀도에 따른 종자량은 100알 무게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 콩 장려품종의 100
알 무게는 대체로 10~25g 정도에 속하는데 동일한 재식밀도에서도 100알 무게에 따
라 종자소용량이 크게 달라진다.
(라) 파종깊이
종자가 흙 속에 묻히는 깊이는 출아하는데 영향을 크게 미치므로 종자가 묻히는 깊
이는 5cm가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앝은 경우 즉 2 cm이내로 얕게 심는 경우
에는 토양수분이 충분하지 못하므로 발아가 좋지 않으며, 또한 제초제를 뿌리게 되
면 약해를 받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파종할 때 심는 깊이는 3~5cm가 되도록 해야한다.
(마) 비료주기
① 비료주는 양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각 도별로 오래된 밭과 개간지 밭에서 비료3요소
(질소,인산,칼리)의 시험을 하여 밭토양의 종류에 따라 적당한 비료량을 추천하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평균적으로 볼 때 일반 밭에서는 10a당 성분량(비료
량이 아니라 순수한 비료성분만을 계산한 양)으로 질소 3kg(요소비료로는 6kg),
인산 3kg(용과린은 15kg), 칼리 3.4kg(연화칼리는 5.7kg)정도 되게 계산하여 준다.
다만 이 수치는 전국 평균치이므로 밭 상태를 고려하여 조절해야 한다. 근래에는
다수확을 위하여 질소비료를 웃거름으로 주기도 하는데, 꽃피는 시기에 10a당
성분량으로 4~6kg정도 주여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질소웃거름의 효과에 때해서는 뚜렷하지 않다는 실험결과도 있어
품종, 기상조건, 밭 상태 등에 따라서 그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석회를 주면 토양의 산도를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으며, 양분으로 콩은 석회를
많이 흡수한다. 또한 칼리질 비료의 흡수를 도우며 다른 요수들을 흡수하는데 또는
지나친 흡수를 억제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② 비료주는 방법
일반적으로 콩밭에는 비료를 파종 전에 전량 밑거름(기비)으로 준다. 비료주는
방법은 전면시비, 파종열 시비, 무경운시비, 엽면시비 등이 있다.
전면시비는 밭을 갈고 전체적으로 비료를 섞어 뿌린 다음 로타리를 치는 방법으로,
가장 손쉽고 노력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는데, 비료가 고르게 묻히지 못하여 효과
가 떨어질 수가 있다.
파종열시비는 파종할 골이나 그 옆에 비료를 주고 덮은 뒤 파종하는 방법으로서
비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비료가 종자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경운시비는 땅을 갈지 않고 비료를 뿌리는 방법인데 간편하기는 아나 콩이 비
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빗물로 표면에서 씻겨갈
우려도 있다.
엽면시비는 비료를 물에 타거나 액체비료를 잎에 뿌려주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성분이 부족할 경우(예, 습해를 뿌리의 가능성이 떨어져 양분흡수가 좋지
않을 경우 등)나 생육이 부진할 경우에 이용한다.
(2) 관리작업
(가) 잡초 방제
잡초와 작물간의 경합(경쟁)에 의하여 일어나는 가장 큰 현상은 수량의 감소이다.
잡초와 작물간의 경합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밀도, 형태 및 생장조건
등을 들수 있는데, 잡초방제를 하지 않으면 보통 32~77% 정도의 수량감소를 가져온다.
우리나라 콩밭에서 가장 많이 나는 잡초를 보면 바랭이, 쇠비름, 깨풀 여뀌, 방동산
이 냉이 등이 있다.
콩의 수량은 파종 후 4주 이전까지는 잡초를 제거한 경우 잡초 경합에 의하여 3~6%
가 감소되고, 8주 이후에 제초를 하면 수량감소가 심하며, 잡초와의 경합기간이 길
어질수록 초장, 개체당 분자수 및 꼬투리수가 감소한다. 따라서 콩과 잡초와의 경합
기간이 파종후 30일 이내일 때는 수량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초제에 대한 연구는 1940년대에 2.4-D가 개발되면서 시작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의
콩 제초제 연구는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다. 일반 농가의 콩밭에서는 1970년대
초부터 제초제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콩밭 제초제는 토양에 처리하는 토양처리제와 콩과 잡초가 싹튼 후 잡초에 직접 처리
하는 경엽처리제로 나누며, 토양처리제도 사용시기에 따라 파종전 처리제와 출아전
처리제(파종 후 처리)로 구분하고 있다.
콩밭에 제초제를 사용할 경우 유의할 점은 우선 사용약량과 사용적기를 준수하여야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출아전 처리제는 파종 후 2~3일 내에 뿌려야 하며,
수화제나 유제는 10a당 물 100~200ℓ정도에 희석하여 분무기로 고르게 살포한다.
그러나 심한 모래땅이나 비가 온 후 토양수분이 많을 때는 약해가 나타나기 쉬우므
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초기에 제초제를 사용해야 그 방제효과
가 크지만 지역에 따라 발생하는 잡초의 종류가 다르므로 발생잡초의 종류와 발생
정도에 따라 그에 알맞은 제초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나) 중경 배토
① 시기와 방법
콩의 재배관리 중 중경과 배토는 중요한 작업중의 하나이다. `중경(中耕)이란 콩이
자라는 초기 단계에 골 사이를 긁어주는 작업이며, `배토(培土)는 골 사이의 흙을
긁어 어린 식물에 북주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경은 제초제 처리효과가 소멸되는 시점인 파종 후 30일 또는 그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1회 정도 실시한다. 파종직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약
간 빠른 시기에 1회 정도 실시한다. 파종직후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약간
빠른 시기에 1~2회에 중경을 할 필요가 있다.
배토는 보통 중경작업과 동시에 실시하는데 농가에 많이 보급되고 있다는 다목적
관리기 또는 최근에 개발된 트랙터부작용 중경배토기를 이용하면 중경배토작업에
소요되는 노력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배토는 제초를 겸하여 2~3회정도 실시하는 것이 좋으나 제초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파종 후 30~40일경에 한차례 하되 제1본엽마디까지 흙이 차도록 돋구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늦은 시기에 배토작업을 하면 줄기가 굳어서 배토작업으로 묻힌 줄기
부분에서 새로운 뿌리(부정근)가 잘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뿌리가 오히려
잘리는 피해가 생기므로 배토는 늦어도 꽃피기 10일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② 효과
배토를 하면 물빠짐과 토양 속의 통기가 좋아지고 지온조절 및 쓰러짐 방지의 효과
가 있으며, 부정근 발생을 조장하여 생육과 결실을 좋게함으로써 최종적으로 수량
을 증가시킨다.
배토시기 및 배토횟수별 수량성을 보면, 제2엽기와 4엽기에 2회 배토를 했을때 무
배토에 비하여 11%, 제2엽기, 4엽기, 7엽기에 3회 배토를 했을때는 13%의 증수효과
를 가져왔다.
(다) 순지르기(적심)
콩을 일찍 심거나 지력이 좋은 곳에 밀도를 높여 심을 경우에는 도장(웃자람)하여
쓰러지기 쉽다. 이렇게 지나친 생육을 할 경우에는 미리 줄기의 윗부분(생장점이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적심처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적심은 순지르기 또는 순따주기라고도 하는데 적심을 함으로써 곁가지들의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여 보다 많은 꼬투리를 얻고 쓰러짐도 줄어들어 수량을 높일 수 있다.
또 적심을 하면 뿌리가 굵어지고 잔뿌리의 발생도 많아지며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한
질소공급량도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육량이 작거나 늦게 심었을 때는
오히려 적심에 위해 수량이 떨어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적심은 잎이 5~7매 정도 되었을때 하는 것이 좋다. 적심을 하는 데는
노력이 많이 드는데 개체마다 일일이 할 수 없을 때에는 낫으로 일정한 높이에서
쳐버리기도 한다. 또한 간접적인 적심 효과를 얻기 위하여 도장억제제(regim
8,phthalamic acid 등) 처리를 한다.
(3) 수확, 탈곡 및 조제
(가) 수확, 건조
정상적인 성숙기에 가까워지면 콩잎은 황색으로 변하여 떨어지게 되며 꼬투리는
마르고 종실은 빠른 속도로 수분을 잃게 된다. 종실의 말린 무게(건물,乾物)가 최대
에 도달했을 때를 생리적 성숙기라고한다.
이 시기 이후에는 실제 수량의 증가는 없고 꼬투리나 종실의 수분함량이 점차 떨어
지게 된다. 그러나 생리적 성숙기에는 수분함량이 40~60%정도 되어 실제 수확작업을
하기는 곤란하며, 보통은 이보다 훨씬 뒤인 일반적으로 말하는 성숙기가 지난 뒤에
수확이 이루어진다. 즉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지고 꼬투리의 80~90% 이상이 고유
한 성숙색깔로 변하는 시기를 일반적인 성숙기로 보는데 이로부터 7~14일이 지난
시기가 수확적기가 되며, 이때 콩깍지와 종실의 수분함량은 18~20% 정도 된다.
수확적기는 품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평균적으로 볼 때에는 개화 후 60일경이
된다. 성숙이 되었는데도 수확시기를 늦추게 되면 품종에 따라서는 꼬투리로부터
종자가 떨어져 나가거나(탈립) 미아라병 및 자주빛무늬병 등의 병에 걸려 종자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콩 재배농가의 대부분은 수확작업을 할 때 사람이 직접 콩대를 뽑거나 낫
으로 베는 방법을 쓰고 있다. 수확한 후에는 탈곡하기에 적당한 수분조건이 될 때까
지 말려야 하는데 이때 작은 단으로 묶어 세우거나 밭에 깔아 말린다. 이기간에 비
를 맞지 않도록 콩대를 덮을 비닐을 준비해 둔다. 만약 비를 맞게 되면 종자가 물을
흡수하여 수분함량이 증가되며 자주빛무늬병, 미이라병 등의 병균이 침입하거나 종
실이 썩는 등 품질이 극히 나빠져 시장성이 떨어진다. 그러므로 기상조건을 잘 맞
추어 수확해야 하며 건조기간을 짧게하여 될 수 있는 한 빨리 탈곡하는 것이 좋다.
(나) 탈곡, 조제
수확한 콩이 잘 건조되면 족답 탈곡기나 자동탈곡기를 이용하여 탈곡한다. 탈곡된
콩은 체로 치든지 혹은 정선기로 협잡물, 벌레 먹은 콩 등을 제거한다.
탈곡기를 이용할 때는 꼬투리나 콩알에 수분함량이 많으면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 코투리의 수분함량이 20%이상일 때는 탈립률이 저하되며 탈곡으로도 부적당
하다. 가장 알맞은 탈곡시기는 줄기의 수분량이 17%전후로서 회전속도는 1초당 8.2m
기준으로 이것보다 수분이 많을 때는 회전속도는 빠르게 하고 적을 때는 늦추는 것
이 좋다. 탈곡 후 정선하여 수분함량이 14%이하가 되도록 건조시며 저장한다.
한편, 탈곡해서 잘 건조된 콩은 저장온도와 콩알의 수분함량에 따라 종자의 수명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잘 말린 다음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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