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소정묘 들끓는 시대

칠봉인 2012. 12. 25. 23:40

공자(孔子)가 소정묘(少正卯)를 처형한 이야기다.

 

소정묘는 학술로 사람들을 현혹해 수많은 지지자들을 거느렸던 노(魯)나라 사람이다. 공자는 사법장관인 대사구(大司寇)일 때 그를 처형했다. 그리고 후유증을 걱정하는 자공(子貢)에게 이렇게 말한다.

 

 “도둑놈도 하지 않을 사악한 행동엔 다섯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만사에 통달하고도 흉험한 짓만 하는 것이요,

       둘째는 괴팍하고 고집스러운 것이며,

       셋째는 말이 거짓되고 교활한 것이며,

       넷째는 괴이한 일을 잡다하게 많이 알고 있는 것이며,

       다섯째는 틀린 것을 교묘히 옳은 것으로 꾸며대는 것이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자는 군자가 처단해야 하는데 소정묘는 이를 모두 행하는 소인배의 영웅이니 처단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는 지식을 교묘히 구부려 세상을 혼란시키는 것이야말로 도둑질보다 나쁘다고 설파한다.  괴담과 음모론의 한 해를 보내며 지금이 ‘소정묘의 시대’가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물론 모략과 음모론은 어느 시대에나 있다. 지난해엔 넷 논객 미네르바와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가 그랬다. 하지만 익명으로 의혹과 조각난 증거를 대며 모함했던 이들의 실체가 밝혀졌을 땐 실망스러웠다. 그저 그런 소인배는 사회분열까지 초래하진 못한다.

 

  반면 모두 벌건 대낮에 얼굴을 드러내고 모략과 음모론을 퍼뜨렸다. 유명인사, 지식산업 종사자, 국회의원까지 사사건건 의혹과 음모론을 제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정보와 지식을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괴이하고 잡다한 정보들을 교묘하게 거두절미한 파편들을 증거로 들이대며 국론을 분열시키고자하는 이시대의 소정묘가 너무 많다. 근거가 부족하면 ‘정치풍자’라 눙치고, 대통령을 욕하곤 비판과 패러디라며 웃어넘긴다.

 

둘러대고 꾸며대는 솜씨의 현란함이 이를 데 없이 세련되기도 했다. 한데 풍자인지 선동인지는 대중 반응으로 판가름 난다. 풍자는 웃어버리면 그만이다. 진실로 믿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그런데 최근 풍자와 비판을 빙자한 괴담과 음모론은 대중에게 진실이라는 믿음을 부여하고 사회분열을 조장한다.

 

  한 예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나는 꼼수다’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이를 믿는다는 응답이 40%나 됐다. 거두절미된 한 장면만 폭로하는 위키리크스 정보도 한 포털사이트 조사 결과 응답자 60% 이상이 진실이라고 답했다.

 이쯤 되면 단순히 웃고 말 일은 아니다. 진짜 지식과 정보란 문제제기와 함께 검증을 거쳐 진실임이 확인된 것을 이른다.

 의혹과 단편적 정보로는 진실을 확인할 수 없고, 따라서 이는 지식도 정보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것이 옳은 것인 양 퍼진다. ‘소정묘의 현혹’이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을 정도다.

 

  공자는 소인배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사람들을 선동할 능력이 있는 소인배는 나라를 어지럽히고 백성을 죽일 수 있으니 처단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명(明)대의 문학가 풍몽룡(馮夢龍)은 “자기 악행을 기발하게 미화할 줄 아는 사악한 인물은 오직 성인만이 정확히 알아보고 과감하게 처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 공자가 없는 지금 우린 그저 휘둘려야만 하나. 게다가 올해는 ·대선에 대해 저마다 줏어들은 알량한

 단편적인 지식들로 다분히 자기 주관적인 생각을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언어를 구사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나라를 분열시키는 이시대의 소정묘이다

 "보수라는사람이 승리에 양이 안차는것 같다 패자에 격려와 칭찬이 없었다"등

주관적이고 지렁이어금니 가는소리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패자를 위로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아는지 자기 눈에 안보이면 없다고 단정한다

테레비에 토론 나오는 사람들 패자를 위로하는 말 많이 하더만 ,

진보의 감정을 건드려 국론을 분열시키려고 이런 허황하고 근거없는 자기 생각만 갖고 국민을 이간질시킨다

이는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다 순진한 국민은 농락 당하는 줄도 모르고 이사람 말 한마디에 또 보수와 진보가 나누어져 싸운다

 "착하고 순수한 48%국민은 건드리지마라"

ㅎㅎ 누가 어떻게 건드리는데 참으로 영악하고 사악한 인간이다 이시대의 소정묘라 아니 할수 없다

 

공자와 같은 성인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없다.

  결국 이 시대 주인인 국민이 공자의 밝은 눈을 가지는 것만이 방법이다.

‘도둑놈도 하지 않을 다섯 가지 행동’을 기억하고, 이런 행동을 하는 소위 지식인들을 경계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정치가라는 자들은 모두가 '도둑놈'들이어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강도'보다는 '좀도둑'을 뽑아주는 일밖에 없고, 선거란 '最善'이 아닌 '次惡'을 가려내는 제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여왔는데 이제는 정치가도 아닌 교육자, 언론인, 법조인, 소설가들까지 '도둑놈도 하지 않는 행동들'을 저질러대고, 정치하는 강도들은 SNS라는 최신무기로 무장하여 도둑세계를 싹쓸이해서 무식한 좀도둑들은 그나마 뽑아줄 수도 없게 되었으니... 오호통재라!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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