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칠봉인 2013. 2. 7. 23:04

가족구성: 아버지 어머니,아들, 딸,  4식구가 살고 있다

 

케이스1 아버지와 아들관계

 

아들의 심리적배경

아들에게 아버지의 권위는 좀체 넘어설 수 없고 깨지지 않는 견고한 세계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갖는 감정은 모순덩어리이다

존경과무시, 선망과 질투, 의지와 반항,이 공존한다

"난 커서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하지만

커갈수록 아버지처럼 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아버지의 심리적 배경

내가 젊었을때는 아들보다 훨씬 패기가 있고 성실했던 것 같은데

아들 녀석은 철도 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의 꼬락서니를 봐서는 뭐가 될지도 불확실하다

 

이런 심리적 배경을 가지고 부자가 대화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데다 남자끼리의 소통이라 부실하기 짝이 없다

좋게 시작하다가도 결국 아버지는 훈계하고 아들은 반항하는 것으로 끝난다

 

아들이 어버이날 갑자기 아버지 생각이나서 전화한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했더니

아버지가 대뜸 "이자식아! 너 또 무슨사고쳤냐?" 고 호통을 친다

아들과 대화를 자주하라는 강연을 듣고 집에 온 아버지가 아들과 대화라 카는거 함 해보겠다고

 아들 불러 앉혀놓고 한참을 멀뚱멀뚱 보다가 겨우 한마디 한다

"너 요즘 반에서 몇등하냐?"

아들은 아들대로 아버지에게 말걸기가 쉽지 않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은, 일찍 죽어주는 것이다"

 

"그는 버림받은 키다리 처녀를 꼬셔 결혼해 아이 하나를.

즉 나를 서둘러 만들어 놓고는 죽음의 길로 달아나 버렸다.

만일 나의 아버지가 살아 있었다면 내 위에 벌렁 누워서 나를

짓누르고 말았으리라. 다행히도 그는 일찍 죽었다"

 

오죽했으면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장 폴 사르트르가 이렇게 말했을까

 

대개의 아버지는 장유유서만 알았지 부자유친은 몰라 엄하게만 키울려고 하다보니

아들의 사고를 자기의 고정틀에 꾸겨 넣으려 한다 그러다보니  아들은 아들대로  당신의 사고방식을 내게 강요하는 아버지가 미워진다, 지나치면  아이 성격을 삐툴게 하는 지름길이다

권위로 억압하다보니 아들이 기존의 가치관을 넘어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자양분을 키울수 없다

 부모자식간의 대화중 난이도가 가장 높다

 

아버지 오로지 말씀은 없어도 (        )

()안에 들어갈 말이

 

1.나에 대한 사랑이 크다는 것을 압니다

2.자꾸 뭐라 그럴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 합니다

정답1번(이 문제에서 정답이 2번이라는 아들이 있으면 문제가 심각하다)

 

케이스2 아버지와 딸의 대화

요거는 부자관계보다 훨씬 좋다

아들에게는 주지않던 관대함을 딸들에게는  명백히 편파적으로 몰아준다

 "아들바보"는 없어도 "딸바보"는 주위에 흔하다

딸도 "이다음에 크면 아빠와 결혼 할거야"

좀 더크면

"이 다음에 아빠 같은 남자랑 결혼 할꺼야"

어이구 어이구 이쁜 내딸

아들보다는 관계가 훨씬 좋다(물론 일부는 자기 아버지라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딸들도 있다)

 

케이스3 어머니와 아들

군대간 아들에게 방송에서 어머니께 영상 편지를 쓰라하면 금방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버지는 어럽고도 가까이 할수 없는 유리벽같은 차가운 존재이지만 어머니는 늘

나를 포근히 감싸주는 애틋한 존재로 느낀다

자식들은 어머니의 몸을 열고 나왔고 그의 젖을 먹으며 사람의 모양을 만들었고 그가 입혀주는 옷을 입고 그가 주는 밥을 먹으며 자랐다 적어도 아이들 눈에는 그리 보인다

자녀 입장에서는 늘 돈번다고 밖으로 도는 아버지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그러니 아들에게 어머니는 늘  이 부양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심리적 채무감이 자란다

이러다 보면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마마보이"와 효자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이쯤대면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라는 최백호 노래 소리가 절로 듣긴다

어머니 또한 아들을 이름 안부르고 그냥 "어이~ 아들"하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나는 아들을 낳았다는 자부심이 배어있다

니체가 말하기를"어머니가 사랑하는 것은 아들이 아니라 아들속의 자신이다"

어머니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에게 투사한다

 

케이스4  어머니와 딸

시간이 지날수록 각별해진다

일반적으로 가족관계 중에 가장 사이가 좋은 조합이다

딸과 어머니는 나이들수록 친구가 되어간다

어릴때 그렇게 아옹다옹 다투었던 사이였더라도 딸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지상최고의 친구로 변한다

 

그러나 자랄때는 많고도 많은 딸들이 "나는 엄마처럼 살지않겠다"라고 다짐한다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온 엄마세대를.독립적이고 적극적인 성역할을 부여받은 딸 세대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옷 입는 취향이나 집안 살림같은 사소한 문제에서도 사사건건 부딪친다

초기에는 의사결정권을 쥔 엄마에게 굴복하지만, 딸들은 마음속으로 굳게 결심한다

"나는 엄마처럼 살지않을꺼야!"

심지어 엄마도 딸을 격려한다

"그래 너는 절대로 나처럼 살지말아라"

 

(그런데 이거 유의할 점은 지나치면 배우자가 대노해도 양보치않고 맞짱뜨다가 이혼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배우자가 대노하면 한숨 돌려 참았다가 나중에 조용히 이야기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가정을 오기와 깡으로 배우자를 뭉개면서 사는게 똑똑한 여자라는 착각을 일으키기 쉽다)

 

근데 엄마야! 나는 왜 살수록 엄마를 닮아가..."

 

 

 

 

 

 

 

 

 

 

 

 

'기타 > 어쩌구 저쩌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0초만 바라보세요~^^  (0) 2013.02.08
인생의 베프 다섯 친구  (0) 2013.02.08
질서의 생활화  (0) 2013.02.06
천하에 인재가 없다니요  (0) 2013.02.06
동계 정온(桐溪 鄭蘊)선생가옥  (0) 201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