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칠봉인 2015. 6. 13. 22:39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닥아서다.

 

촛불은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이이~ 지느으으은~ 아치이이임으은~

우우우울~고오오 싶어어어~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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