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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위직 이환위리(以迂爲直 以患爲利)

칠봉인 2016. 2. 14. 10:33

급할수록 돌아가면 불리함도 득이 된다


   이우위직 이환위리(以迂爲直 以患爲利)




손자병법 제 7편은 군쟁(軍爭) 편이다.


군쟁이란 양쪽 군대가 서로 유리한 위치, 기회, 조건 등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투쟁이다.


행군, 공격, 방어, 후퇴, 포위, 저격 등이 모두 군쟁 행동에 속한다.




군쟁은 전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업이나 창업, 기관이나 회사, 인간관계 등에서


매일 겪는 일상적 경쟁도 군쟁과 다름없다.




군쟁지난(軍爭之難)


군쟁이나 경쟁은 모두 어렵다.


까딱 잘못하면 목숨이나 밥줄이 날라 가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이런 어려움을 피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우위직(以迂爲直) 바로 가지 않고 옆으로 돌아서 가는 것이다.


돌아가면 느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빠르게 목적을 달성한다.




나를 야단치는 상사에게 직접 대꾸하는 것보다,


상사의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뒤에서 상사를 칭찬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게 우회적인 방법으로 다가가면 나를 괴롭히던 채찍이


오히려 나를 도와주는 손길로 바뀌게 된다.


이것이 바로 중국인들이 말하는 이환위리(以患爲利)


즉, 불리했던 약점이나 처지조차도 유리한 장점으로 바뀌게 된다는 말이다.




고통스럽고 힘든 어려움에 빠져도,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생각이나 말과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반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한국인들은 돌아가는 여유가 없다.


상대를 살피지 않고 급하게 자기 생각만 주장하다 보니,


별 것 아닌 작은 일들까지 큰 싸움으로 확대시키고 만다.




반면 중국인들은 큰 싸움은 작게 만들고,


작은 싸움은 유야무야 없었던 일로 만드는데 능숙하다.


13 억 인구의 거대한 나라가 안정되게 질서를 유지해가는 비결인 것 같다.




            손자병법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