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

누가 일하는 남자가 아름답다 했는가

칠봉인 2017. 5. 24. 22:42

2017년5월24일 날씨 약간흐림

 모내기 위해 물 로터리 작업을 했다

요뇸들 식사 챙겨주고

낮엔 더워서  논일은 못하고 이런짓 하다가

드뎌 오후 늦게 나는야`~간다

일하러 조국의 하늘을  머리에이고

보무도 당당히 힘찬 전진 나의 거침없는 전진

이리로 곧장가면  물논이 기다린다  가자가자 어서가자 물이 출렁이는 논으로

달리는 트랙터에 채찍을 가하며...

드디어 물논에 입수 작업이 개시되었다

이놈의 시끄러운 트랙터 소리와 함께 내 심장도 뛰기 시작한다

트랙터의 전진앞에 거침이 없어라

좔좔좔좔. 우당탕탕. 부우앙~ 부우앙~

트랙터가 굉음을 베이스로 깔고 32 비트 3중주 연주를 시작하면 내심장도 같이 호흡을 맞춘다

기계음과 안간의 심장 박동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지상최고의 소리공연이다

이짓 하고나면 진흙탕 냄새가 온몸을 감싼다


누가 도대체  누가  일하는 남자가 섹시하다 했던가

차라리 차라리 나를 잠들게 하아~라아
  영원히 말고 기양 저녁에서 아침까지 푹 잠들게 하소서

영원히 잠들때는 아직 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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