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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맛있는 떡볶이 비밀, 23년만에 알아내다.

칠봉인 2018. 4. 24. 17:46





 


자 그럼 이제 조리법을 알려드릴께요.

뿌와 떡볶이 (2인분 기준)

재료
국물용 멸치 8마리, 가래떡 450g, 파 한줄, 넓적한 오뎅 한장, 
고추장 듬뿍 두큰술, 볶은춘장 한작은술, 설탕 두큰술, 후추 약간, 물엿 한큰술, 간장 1.5큰술, 마늘 두쪽, 미원 한꼬집(두손가락으로 살짝 집는 정도)

1. 넓은 팬에 물을 450ml(라면 하나 끓이는 것보다 약간 적은양) 붓고 센불에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국물멸치를 넣어 약 5분간 우립니다. 국물을 우리는 동안 마늘을 다지고, 떡, 파, 어묵을 한입에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2. 멸치물이 우러났으면 멸치는 버리고 육수에 후추가루를 뿌린 뒤, 고추장 두큰술을 듬뿍 떠서 마늘과 함께 잘 풀어줍니다. 이 때 불온도를 중불로 줄여줍니다.(온도 조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3. 떡을 조심조심 고추장물에 넣은 뒤 간장 1.5큰술과 설탕 두큰술, 물엿 한작은술, 순서대로 넣고 잘 뒤적여줍니다. 다 섞여지면 오뎅을 넣은 뒤, 볶은춘장 한 작은술을 국자에 묻혀 떡 사이사이에 뱅글뱅글 돌리면서 대충 풀어줍니다. 뒤이어 미원을 엄지와 검지로 겨우 잡히는 정도의 극소량만 넣고 한번 뒤적여줍니다. 뚜껑을 닫고 약 2분간 끓입니다.

4. 뚜껑을 연 뒤, 한번 싹 뒤적여주시고, 위에 파를 고명 얹듯 뿌리고, 불을 가장 약한 불로 줄입니다. 파를 넣은 다음엔 절대로 뒤적이지 마시고 곧바로 뚜껑을 덮어주세요.(유리뚜껑으로 된 냄비가 요리하기 편합니다.)

5. 3~4분 후 뚜껑을 열었을 때 물이 적당히 졸아붙고 있으면 잘 되고있는 것입니다. 떡의 수분흡수력에 따라 잘 보고 너무 물이 많이 졸았으면 이 때 물을 종이컵으로 반컵 정도만 보충한 뒤, 눌어붙은것이 없도록 한번 뒤적여줍니다.

6. 6~8분동안 계속 약한불에 졸이면서 3분단위로 한번씩 뒤집어준 뒤, 양념이 적당히 배었다고 느껴질 때 불에서 내려 바로 먹습니다.


 


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두가지인데요, 우선 재료 투입순서가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양념중 마늘이 고추장과 함께 먼저 들어가는 이유는 국물에 마늘향이 충분히 흡수시키기 위합니다. 춘장을 하필 다른 양념장 재료를 다 넣고 마지막에 넣는 이유 또한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재료에 감칠맛을 더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파와 오뎅을넣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미 양념이 떡에 어느정도 밴 상태에서 파를 솔솔 뿌려준  뒤 냄비뚜껑을 닫으면(뒤적이지 마세요!), 파 특유의 향이 잡내를 잡고, 떡냄새를 향긋하게 만들어줍니다.


두번째 중요 포인트는 바로 불의 조절입니다. 멸치를 우릴때는 아주 센불에, 고추장과 떡을 넣을 때에는 중간 불, 그리고 파를 넣을때쯤엔 최고로 약한 불을 쓰셔야 합니다. 불이 세면 재료가 끓고, 변형이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약한불로 가만히 끓이셔야 양념이 잘 스며들고, 국물의 점성이 증가합니다. 약한불에 익혀야 나중에 설겆이도 편하구요.

미원을 넣는 부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겠는데요, 몸에 좋다 나쁘다 말이 많지만, 어쨌든, 전문 식당의 떡볶이 맛을 모델로 비슷한 맛을 내기위해서는 필요한 재료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미원을 빼도 맛은 좋습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설명대로 해도 시장떡볶이 맛에는 뭔가 부족하다. 나는 자극적인 맛을 원한다 싶은 분들은 반드시 조리단계에서 미원을 살짝 넣어주셔야 합니다.



시장떡볶이가 내는 맛의 비결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맛의 요소는 조미료(미원), 장시간 우려낸 오뎅국 육수, 저온에서 계속 저어주는 특유의 요리 방식이 한데 모이는 것이 그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집에서는 똑같이 재현하자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짧은 시간에 똑같은 맛을 내기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위의 방법입니다. 야채와 오뎅을 넣는 타이밍을 잘 조절하고, 불의 세기만 잘 맞춰주시면 잊지못할 떡볶이의 맛을 내실 수 있으실겁니다.

그럼 맛있는 떡볶이 라이프 즐기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_^)/


트위터 친구분들께: 나...약속지켰다....(털썩!)
 

출처 : 마이엘샵닷컴
글쓴이 : my엘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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