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한글

칠봉인 2018. 10. 20. 19:52

몰라봐서 미안해!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글








국보 제70,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록

한국인이라면, 매일 쓰는 한글.
한글이 우수하고 과학적이라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이처럼 우수한 한글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과학적인 원리가 적용됐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 텐데요.

당연하게 사용해 오히려 그 위대함을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한글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 담긴 놀라운 비밀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한글의 우수성

 

지금까지 인류가 사용해온 언어는 7천여 가지.

그 언어를 표현하는 문자 종류는 고작 300여 개뿐이었습니다.

그중,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은 오직 28가지.

이 가운데 바로 한글이 있습니다.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유산인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특히 한글은 완전한 창제 글자이며, 정확한 창제연도가 밝혀진 유일한 문자인데요.

왕이 직접 백성을 위해 '자주, 애민, 실용'의 정신을 담은 것으로,

전 세계는 한글의 우수성을 높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하며 다듬어진 여타 문자와는 달리,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입술 모양(‘’), 목구멍 모양(‘’), 치아 모양(‘’),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 혀가 윗잇몸에 닿는 모양(‘’)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떴습니다.

기본 글자를 먼저 만들고 나머지는 그것을 바탕으로 유사하게 만들었는데요.

하늘’, ‘’, ‘사람등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들을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그 수가 많지 않으면서 어떠한 소리도 조합해 표현할 수 있어

누구나 평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 잘 몰랐던 한글의 비밀!

이러한 배경 속에 탄생한 만큼 알수록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 한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 유네스코는 한글과 관련된 상을 만들었다?
 
해외 언어학자들이 한글에 붙인 별명 중에

모닝 레터(Morning Letter)’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글이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을 만큼 쉬운 문자라는 것인데요.

특히 한 글자당 한 가지 소리만 내기 때문에 누구나 명료하게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문맹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1% 미만인 이유인데요.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한 유네스코는 글자를 깨치는 데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주는 상의 이름을 세종대왕 문해상이라고 붙였습니다.

- 한글을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것은 아니다?
 
한글이 오직 한국에서만 쓰인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놀랍게도 한글을 주요 문자로 사용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UN은 고유문자가 없는 나라의 국민에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

솔로몬제도의 과달카날주와 말라카이족이 한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왕자와 공주도 함께 한글을 만들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만든 문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러나 창제 배경에는 숨은 공신이 또 있다고 합니다.

바로 세종대왕의 자녀들인데요.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딸 정의공주는 이나

비슷한 혓소리이나 소리 나는 위치가 달라 반혓소리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둘째 아들인 세조도 수양대군 시절에 돌아가신 어머니 소헌왕후를 기리는 내용의 책

<석보상절>을 한글로 지었는데요.
또 세종대왕은 한글로 책을 번역하거나 집필하는 책임자로 세자와 왕자들을 임명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왕실 가족이 모두 나서 백성을 위해 만든 문자이기에 더욱 감격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호머 헐버트(1863~1949) <출처 : 문화일보>

- 한국인보다 더 한글을 사랑한 외국인이 있었다?
 
최근, 전 세계의 많은 대학과 어학원에서 한글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도 한국인보다 한글을 더 사랑하고 아껴

세계적으로 알린 외국인이 있었는데요. 바로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입니다.

조선 최초의 근대식 국립교육 기관인 육영공원에서

영어와 세계지리를 가르치던 그는 한글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는데요.

더 쉽게 한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사민필지>라는 한글 교과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AP통신과 〈타임〉지 등의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렸는데요.
회고록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문자를 비교했지만,

한글과 견줄 문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글은 한자음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발음기호로 만든 것인데요.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14개 자음 중 기역’, 디귿’, 시옷

왜 발음기호가 다를까?

한글의 발음기호는 해당 자음에 'ㅣ'와 'ㅡ'가 결합된 형태다.
예외는 기역, 디귿, 시옷 딱 세가지. 
그 이유는, 조선시대 국어학자

최세진이 지은 '훈몽자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 기역(基役), : 니은(尼隱), : 디귿([]), : 리을(梨乙), 

: 미음(眉音), : 비읍(非邑), : 시옷([]), : 이응(異凝

'훈몽자회'는 이렇듯 한자로 적어 한글의 첫소리(초성)와 끝소리(종성)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자에 발음이 ’, ‘’, ‘인 글자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윽'은 '역'(자를 가져다 적었다. ‘기윽이 아니라 기역이 탄생한 이유이다.
디귿은 지말’([])이라고 적었는데읽으면 디귿이 되었다.

’()는 16세기에 로 발음했으며, ‘(귿’(자에는 동그라미를 둘렀다

음으로 읽지 말고 훈(‘귿’)으로 읽으라는 의미이다.
시옷’([])도 디귿처럼 읽은 결과다. ‘’()와 ’()으로 읽게 했다.

 

 

그동안 잘 몰랐지만, 알면 알수록 위대함이 담겨 있는 한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자부심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기타 > 어쩌구 저쩌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막힌 글  (0) 2018.11.01
세기의 유모어   (0) 2018.10.23
[스크랩] 만화로 보는 각종 질환별 상식  (0) 2018.10.12
[스크랩] 조선시대 명작선 감상  (0) 2018.10.12
옜날이야기  (0) 2018.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