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조선의 기네스 기록

칠봉인 2020. 3. 26. 18:52
오늘은 조선판 기네스 급 기록을 모았습니다.
# 신숙주

사육신과 함께 단종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되자 수양대군에 붙어버린 변절의 아이콘 신숙주. 뛰어난 능력으로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은 그는 45세에 영의정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그가 가진 기록은 7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어, 몽고어, 여진어, 일본어에 능통했고 인도어와 아랍어까지 터득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문체부 장관 격인 예조판서로도 최장기간인 15년 간 재임했습니다.

관련기사 : 매일경제 · 신숙주의 끝없는 욕심, 단종의 비를 달라고 했다?




# 윤증

요즘도 고위 관료의 자리에 오르려면 대통령과 만나서 악수하고 임명장도 받고 언론 보도도 되고 그럽니다. 그런데 윤증이라는 사람은 왕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정승자리에 까지 오른 기이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재야의 실력자로 군림하며 과거 급제 없이 우의정으로 조정에 나가지도 않으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진정한 비선실세로군요.

관련기사 : 한겨레 · 윤증 선생 유물, 충남도에 영구기탁


# 정원영

조선 후기의 문신인 정원영은 무려 72년 간 관직에 있으며 이는 최장기간으로 기록됐습니다. 1802년 과거에 급제해 1873년까지 일했고, 영의정까지 오릅니다. 지금 공무원으로 치면 도대체 호봉으로 치는 월급만 해도 얼마지...?
사진은 정원영이 입었던 19세기 후반의 복식입니다.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 정태화

조선 중기에 영의정을 지냈던 정태화도 괴상한 기록 보유자입니다. 무려 37번이나 사직서를 제출했답니다. 반 년에 한 번씩 사직서를 낸 셈이죠. 몸이 안 좋아서 그랬다는데, 이럴 거면 관뒀을 때 다시 하지를 말았어야...
사진은 정태화의 필적입니다.




# 태종

앞서서 태종은 최다 딸 보유 왕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게 이유가 있었네요. 조선 임금 가운데 가장 많은 12명의 부인을 뒀기 때문이죠. 부인 한 명 당 두 명씩만 낳아도 24명이네요. 반면 아들 세종은 여섯 명이었답니다. 잠깐, 여섯 명이서 아들만 18명이라고? 세상에...


세종의 손자인 임영대군의 아들 이준은 28세에 영의정에 오르며 조선 역사상 최연소 영의정 타이틀을 거머쥡니다. 당시에는 왕족도 조정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이후 세조가 왕위 찬탈을 한 뒤 자신도 당할까봐 왕족의 조정 진출을 막아버렸습니다.


'기타 > 어쩌구 저쩌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스크 이야기  (0) 2020.03.31
대원군과 민비  (0) 2020.03.27
스마트폰 5G란?  (0) 2020.03.23
2019년 최신 총인구 통계   (0) 2020.03.21
6.25전쟁에서 한국이 살아남은 “5가지 기적”  (0) 202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