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신과 함께 단종복위를 도모하다 발각되자 수양대군에 붙어버린 변절의 아이콘 신숙주. 뛰어난 능력으로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은 그는 45세에 영의정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그가 가진 기록은 7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어, 몽고어, 여진어, 일본어에 능통했고 인도어와 아랍어까지 터득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문체부 장관 격인 예조판서로도 최장기간인 15년 간 재임했습니다.
관련기사 : 매일경제 · 신숙주의 끝없는 욕심, 단종의 비를 달라고 했다?김시습, 남효온 등과 함께 죽림칠현 멤버였던 홍유손은 무려 99세까지 살았습니다. 세종부터 중종까지, 무려 8명의 왕이 치세하는 걸 목격한 장본인이죠. 또 한 가지 홍유손의 신기한 기록은 76세라는 나이에 첫 장가를 가 아이를 얻었다는 겁니다. 박지성 이전에 진정한 체력왕이 조선조에 있었네요. 76살에 아이라니...
관련기사 : 데일리안 · <강경범의 음주고사 ③>죽림칠현 유령(劉伶) 편요즘도 고위 관료의 자리에 오르려면 대통령과 만나서 악수하고 임명장도 받고 언론 보도도 되고 그럽니다. 그런데 윤증이라는 사람은 왕과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정승자리에 까지 오른 기이한 이력을 가졌습니다. 재야의 실력자로 군림하며 과거 급제 없이 우의정으로 조정에 나가지도 않으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진정한 비선실세로군요.
관련기사 : 한겨레 · 윤증 선생 유물, 충남도에 영구기탁조선 후기의 문신인 정원영은 무려 72년 간 관직에 있으며 이는 최장기간으로 기록됐습니다. 1802년 과거에 급제해 1873년까지 일했고, 영의정까지 오릅니다. 지금 공무원으로 치면 도대체 호봉으로 치는 월급만 해도 얼마지...?
사진은 정원영이 입었던 19세기 후반의 복식입니다.
조선 최고의 두뇌 먼치킨은 5천원 초상화의 주인공 율곡 이이입니다. 그는 무려 9번의 과거시험에 모조리 장원급제한 미친 기록의 보유자죠. 게다가 정치, 경제, 국방에 모두 능통하기까지. 한국판 제갈공명, 성리학의 대가 등으로 불렸지만, 천재들이 늘 그렇듯 49세의 나이로 단명하고 맙니다.
관련기사 : 매경이코노미 · [신병주의 '조선의 참모로 산다는 것'] 선조에 왜란 대비 강조했던 이이 경제·군사·사회개혁 주창한 선구적 사상가그 유명한 추사체의 창시자 김정희는 다소 엉뚱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비의 자존심인 호를 약 200개 가까이 만들어 썼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추사부터 시작해 완당, 예당, 시암, 과노 등 엄청 많죠. 이정도면 그냥 질려서 몇 달에 한 번씩 바꾼 게 아닌가 싶을 정도...
관련기사 : 중앙일보 · 추사 김정희의 작품..추사의 매화, 대나무 그림이 각광받은 까닭은?조선 중기에 영의정을 지냈던 정태화도 괴상한 기록 보유자입니다. 무려 37번이나 사직서를 제출했답니다. 반 년에 한 번씩 사직서를 낸 셈이죠. 몸이 안 좋아서 그랬다는데, 이럴 거면 관뒀을 때 다시 하지를 말았어야...
사진은 정태화의 필적입니다.
조선 최고, 아니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군주 세종대왕은 왕으로서만 최고가 아니었습니다. 아들만 18명을 두며 조선 왕조 역사상 가장 많은 왕자를 보유한 왕이죠. 아버지인 태종은 17명의 딸로 최다 딸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부전자전이 이럴 때 딱 어울리네요. 정력까지 완벽하다니...
관련기사 : 이데일리 · 5년간 위·변조 지폐 6억5000만원 발생..5만원권 '최다'앞서서 태종은 최다 딸 보유 왕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게 이유가 있었네요. 조선 임금 가운데 가장 많은 12명의 부인을 뒀기 때문이죠. 부인 한 명 당 두 명씩만 낳아도 24명이네요. 반면 아들 세종은 여섯 명이었답니다. 잠깐, 여섯 명이서 아들만 18명이라고?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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