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연초당에 쓰다 한강 정구(鄭逑, 1543~1620)
변변찮은 산 앞에 자그마한 초당이라
동산 가득 매화 국화 해마다 늘어난다
게다가 구름 냇물 그림같이 꾸며주니
세상에서 내 생애 누구보다 호사로워
숙야재에서 가야산을 바라보며 전신의 참모습을 아니 내놓고 기묘한 한 꼭대기 살짝 드러내 조물주 숨은 뜻을 알겠고 말고 인간 행여 천기를 보게 할 수야 산봉우리 지는 달 시냇물에 어리는데 나 홀로 앉았을 제 밤기운 싸늘하다 여보게, 벗님네들 찾아올 생각 마소 짙은 구름 쌓인 눈에 오솔길 묻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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