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배달국가
어제 쌀 20kg 87포를 1톤 화물차로 집집마다 골목마다 배달했다
배달하면서 아! 내가 자랑스러운 배달(?)민족의 후손임이 맞긴 맞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미국CNN이 운영하는 아시아 정보사이트 "CNN Go"는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도시인 50가지 이유에서 배달 써비스를 세번째로 꼽았다 원래 우리나라는 동네 상권이 잘 발달 되어 있고 집앞에만 나가면 음식점과 슈퍼마켓등이 널려 있어 굳이 배달을 하지 않아도 사는데 큰 불편이 없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음식은 탕류(국, 찌게)가 많아 배달하는데도 적합하지 않다 더구나 유교의 영향으로 밥상에서 밥그릇 드는 것조차 금기시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배달문화가 발달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세계최고의 배달 문화를 자랑한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는 배달천국이다 전화 한 통화면 배달 안되는 것이 없다 같은 유교 문화권인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도 비교가 불가 할 정도로 배달 문화가 발달했다 팁에 익숙한 외국인 눈에는 팁도 주지 않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피자 짜장면을 시키고 또 팁도 안 받으면서 군말 없이 배달해 주고 하는우리의 배달문화가 한없이 신기 한 모양이다
1980년대만 해도 배달되는 것은 편지,꽃,신문,우유, 짜장면 등이 전부였다 그러던 것이 오트바이 택배업인 퀵 서비스와 대기업들이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어 무료 배송비 시대를 연 1990년대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는 다시한번 세계와의 무지막지한 격차를 벌이면서 꽃을 피우게 된다 이 시기는 가히 배달문화의 르네상스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였다
배달품목은 갈수록 다양 해지고 있다
동네 마트에서 물건을 사도, 세탁소에 옷을 맡겨도. 제사 음식을 시켜도, 족발, 회, 삼계탕을 시켜도(삼계탕은 깍두기도 따라 온다^^)
심지어 이 것 뿐이랴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배에 배달 되는 한정식도 있다 목포 앞 바다 낚시꾼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이 한정식은 갈치조림,
제육 볶음 등 10가지 이상의 반찬이 동행 한다고 한다
잔 심부름 대행업체는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담배사오기, 장보기, 등본 떼오기. 야구장 티켓 구매해 주기. 비오는날 아이에게 우산 갖다주기,
한여름 팥 빙수 사다주기. 아플때 약 사다 주기 등 다양하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배달 문화는 세계와의 격차를 또 한번 크게 벌린다
전화 한통이면 풍선 재료를 가져와 집 전체를 놀이 동산으로 꾸며주는 '움직이는 놀이방' 트레이너가 운동기구를 들고 집으로 찿아오는
'움직이는 헬스장' 문화와 강좌도 배달된다 회사 강당에 인형극, 오페라 배달 시키면 이들 예술단체에서 와서 작품을 공연 해준다 ㅋㅋㅋ
주문 방식도 다양해 지고 있다 냉장고 옆에 있는 전단지를 보고 주문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가까운 곳의 배달 음식점을 자동으로 찿아주는
디지털 방식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뀌었다
배달만 전문으로 해주는 업체도 생겨 세탁소. 중국집. 피자집 가구점 등은 비싼 배달 요원을 두지않고 이들 업체에 전화해 배달 건수로 돈을주는 방식으로 배달 하고 있다
시내에서는 지하철 요금이 면제되는 65세이상 어르신들을 고용하여 고유가 걱정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 저렴한 가격으로 배달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 할진대 과연 어느나라가 우리나라 배달문화를 추월 할 수 있단 말인가
우리가 가진 상기 배달문화 강점들이 재래식 무기라면 이재래식 무기로도 세계1위를 천년동안 고수 할 수 있는데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또 위 재래식 무기들을 한방에 뒤집을 수 있는 배달문화의 핵무기도 가지고 있다
배달문화의 핵무기는 외국인은 절대 개발 할 수 없다 왜냐면 이의 개발을 위해서는 배달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유전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들에게는 아쉽게도 그게 없다 또한 배달민족인 우리와 DNA구조가 틀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배달문화를 추월 할려고 하는 세계의 배달문화를 사정없이 밟아주고 무지막지하게 추월의지를 한방에 꺾어 버랄 수 있는 우리만 개발 할 수 있고 우리만 가질 수 있다는 배달문화의 핵무기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가진 가장 자랑스럽고 영원히 다른 인류가 못 따라올 우리 배달문화의 결정체이며 종결판이다
그것은 바로! 그것은 바로!
부자 집에와서 1주일에 한번씩 기도 해주고 가는 종교의 배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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