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어머나! 어머나! 사람 잡겠네

칠봉인 2012. 1. 9. 23:52

세제에 쓰이는 계면활성제 ,사람도 죽인다

국내 연구팀 농약 중독조사

8ml(티스푼1개정도)만 마셔도 저혈압 증상

 

세제와 비누, 농약에 이르기까지 생활용품 전반에 첨가제로 두루 쓰이는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치명적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국내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연구팀은 상당수 농약중독이나 이에 따른 사망이 실제로는 계면활성제 독성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 홍세용 교수팀은 지난3년간 국내에서 제초제등에 사용되는 계면 활성제의 세포독성 여부를 조사하고 농약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07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독성학회에서 발행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임상독성학" 1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심장세포, 폐세포, 기타 섬유소세포등을 대상으로 계면활성제의 세포막독성과 대사활성도,미토콘드리아 독성, 총 단백 합성능력

등을 조사했다 이결과 계면활성제중 SLES, LE-2S, LE-2등은 중등도 독성을 보였고 TN-20, LN-10, PE-61등은 심한 독성이 관찰됐다

또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인 "글라이포세이트" 중독환자를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마신 계면활성제의 양이 8ml(티스푼1나 정도)를 넘으면 47%의 환자에서 저혈압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의식소실(39%), 호흡부전(30%), 신장기능손상(17%), 부정맥(10%)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계면활성제의 음독에서 비롯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헸다

홍세용 교수는  독성이 약하다고 알려진 농약에 중독된 환자들중 음독한 양이 많은 경우에는 중독증세가 심하고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는 농약성분 때문이 아니라 첨가물인 계면활성제의 독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처럼 계면활성제의 인체중독이 심각한데도 농약병이나 포장지 어디에도 첨가제에 대한 정보는 발견할 수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게 홍교수의 지적이다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축적 되었을 경우 체내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고 이게 반복되다 보면 암이나 만성적인 질병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 했다

홍교수는 "문제는 계면활성제가 농약 외에도 일상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계면활성제가 세제등을통해 피부에 닿을 경우에도 그 독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고농도로 쓰기보다는 물에 충분히 희석해 써야 한다고 권고 했다

 

[매일신문 2012년1월5일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