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琵瑟山 四王說 (비슬산 사왕설) 동 정 제

칠봉인 2012. 5. 25. 21:17

琵瑟山 四王說 (비슬산 사왕설) 동 정 제

 

대구(大邱)는 우리나라 도시 가운데 가장 독특한 지형을 가졌다.

1000m급의 높은 바위산이 도시를 삥 둘러싸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경주(慶州)·전주(全州)·충주(忠州)· 원주(原州)·진주(晉州)와 같이

다른 도시들이 강물이 흐른다는 의미의 '주(州)'가 붙어 있는 반면

대구는 언덕 '구(邱)'자가 붙어 있다는 게 예사롭지 않다.

높은 산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이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대도시를 가 보았지만, 대구처럼 1000m급의

높은 산이 둘러싼 도시는 보지를 못하였다.

뉴욕·런던이 그런가, 파리·도쿄·베이징이 그러하던가!

국내에서 비교하자면 1187m의 육산(肉山)인 무등산(無等山)이

버티고 있는 광주(光州)가 이에 필적할 만하다.

무등산은 시내 한복판에 솟아 있다는 점에서 대구와는 약간 다르다.

대구는 1193m의 팔공산(八公山), 1084m의 비슬산(琵瑟山)이라는

두 개의 골산(骨山)이 시내를 남북으로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 소견으로는 대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가 센 도시이다.

동네 하나로만 따지면 서울의 평창동이 기가 세지만 도시 전체를 보면 대구인 것이다.

거기에다가 기후가 덥기 때문에 대구는 특히 맵고 짠 음식이 발달하였다.

땀을 많이 흘리는 토양에서 적응하다 보니 음식이 짜고 매워질 수밖에 없었다.

팔공산이 시내 북쪽에 있다면 비슬산은 남쪽에 있다.

풍수적으로 보면 팔공산은 병풍 역할을 하고, 비슬산에서 묘용(妙用)이 나온다.

남향을 한다고 보았을 때 앞에 바라다보이는 앞산이 조안(朝案:朝山과 案山)에 해당한다.

'조안'이 좋으면 '뷰'(view)가 좋은 셈이다. 매일 바라보는 조산과 안산이 좋아야

재물과 인물이 나온다. 고려 후기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집필한 일연(一然)스님이

무려 35년간이나 머물면서 '유사'를 구상하고 집필한 산이 또한 비슬산이다.

근자에 대구에 가니까 식자층들이 비슬산의 풍수도참(風水圖讖)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비슬(琵瑟)에는 4개의 왕(王) 자가 있는데, 대구에서 네 명의 왕이 나온다는 예언이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가 나왔고 나머지 한 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도참설(圖讖說)이다.

나머지 한 명이 박근혜가 될 것인지, 아니면 후대에

다른 사람이 될 것인지는 올해 12월이 되면 결판이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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