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B정부때에 농사실력이 좋은 농부인 칠봉이가 살았습니다
어느날 칠봉산 깊은 골에서 칠봉이가 예초기를 메고 풀을 깍던 무렵의 일 입니다.
어느 날 오후. 칠봉이가 풀을 깍다가 칠봉산 중턱에 있는 바위에 앉아
잠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한 여인이 나타났습니다.
이 세상 사람으로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그 여인은 몸 뒤에서 후광이 내비쳤습니다.
칠봉이의 젊은 가슴은 갑자기 두근거렸습니다.
"누구십니까?"
"저는 천제의 명으로 이 세상에 내려온 여인입니다.
부족하지만 칠봉님의 반려가 되어 섬기고 싶습니다."
그 목소리는 새가 지저귀는 것 같았습니다.
칠봉이의 가슴은 더욱 쿵쾅거렸습니다.
칠봉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농부는 농사지을때는 무엇보다도 여자를 조심해야 하느니라.'
그래서 칠봉은 냉정하게 거절했습니다.
"나는 아직 농사짓는 몸입니다.
그대와 인연을 맺기 어려우니 물러가시오!"
"아무리 농사중이라도 농부님과 저는 남자와 여자 사이입니다.
젊은 우리들이 사랑을 맺은들 무슨 죄가 되겠습니까?
저의 이 애달픈 가슴을 농부님의 우람한 팔로 힘차게 껴안아 주세요."
그러면서 여자는 막무가내로 파고 들었습니다.
칠봉은 황급히 여자를 밀어냈습니다.
"안됩니다. 농사를 방해하지 마세요."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으나 칠봉의 마음은 한없이 어지러웠습니다.
여자의 짙은 살 냄새와 농익은 아름다움이 강하게 부딪쳐 왔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농부님 옆에서 바위 위에 앉아
음식 시중이라도 들게 해 주세요."
칠봉은 입을 꼭 다물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밤의 장막이 산기슭을 덮었습니다.
하늘과 땅이 칠흑의 어둠으로 휩싸일 때가 돌아 왔습니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여자의 후광이 등불처럼 바위 위를 비쳤습니다.
칠봉은 그 하늘의 등불로 풀을깍고 여자가 갖다주는
천상의 음식을 먹으면서 잡초제거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으로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친구야, 나는 매일 밤하늘 선녀의 도움으로 저 바위 위에 등불을 켜고,
천상의 음식을 먹으면서 농사를 짓고 있다
칠봉은 그렇게 자랑했습니다.
그러자 친구가 이놈이 혼자 지내더니 잠꼬대 하네 일어나 하면서 나를 깨웠습니다
벌떡 일어나 보니 꿈이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친구가 건넨 막걸리만 들이켰습니다
[칠봉이의 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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