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설날떡국

칠봉인 2013. 2. 2. 21:50

팔도 떡국 맛은 달라도 그 뜻은 한가지

 

설날에 먹는 떡국에는 무병장수와 재물을 기원하는 의미가 실립니다.

가래떡을 길게 뽑으면서 무병장수를 빌고

떡을 동전처럼 잘게 썰면서 재물운을 소망하는 것입니다.
복을 기원하는 의미는 같지만 떡국을 만드는 방식은 지역에 따라 제각각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만두떡국'은 강원도식 떡국이며,

조롱박처럼 생긴 떡을 넣는 '조랭이떡국'은 개성식 떡국입니다.

충청도에서는 생떡에 미역, 다슬기 등을 추가해

'미역생떡국', '다슬기생떡국'을 만들어 먹습니다.
전라도에서는 꿩고기를 넣은 '꿩떡국'을 먹는데

꿩 대신에 닭을 넣은 '닭장떡국'도 있습니다.

굴이 풍부한 경상도에서는 고기 대신에 굴을 넣어

시원하게 끓인 '굴떡국'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떡국 한 그릇에도 그 지역의 식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지역별 떡국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충청도 다슬기생떡국

 

충청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인 다슬기(올갱이)는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에 좋습니다.

충청도에서는 다슬기를 넣어 국이나 무침을 만들어 먹는데, 떡국도 그중 하나입니다.
또 충청도식 떡국에는 쌀가루를 반죽해 가래떡처럼 늘여서 어슷썰기한 생떡이 사용됩니다.

다슬기와 생떡을 주재료로 만든 떡국이 '다슬기생떡국'입니다.

               전라도 꿩떡국(닭장떡국)

 

전라도에서는 꿩고기를 넣은 '꿩떡국'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꿩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을 보강하고 원기 회복을 돕습니다.

그러나 꿩고기를 쉽게 구할 수 없었던 서민들은 꿩을 대신해

닭을 넣어 '닭장떡국'을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는 말도 여기서 유래된 것입니다.

                       경상도 겨울 제철 굴떡국


굴은 추운 겨울철이 제철입니다.

겨울에는 굴에 아미노산을 비롯한 영양분의 함량이 크게 늘어난다고 합니다.

경상도에는 영양이 풍부한 굴을 재료로 굴밥, 굴튀김,

굴전, 굴회 등 다양한 굴요리가 있습니다.

생굴과 두부를 넣은 '굴떡국'도 경상도 지방의 향토음식 중

하나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황해도 개성식 조랭이떡국 

 

개성식 '조랭이 떡국'의 유래는 조롱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조롱은 나무로 호리병 모양을 만들어 옷에 다는 장식으로 액운을 막아주는 뜻입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조선이 들어서면서
고려의 수도인 개성지방에 사무친 원한을

풀고자 목을 조르듯 떡을 비틀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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