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명절 지나면 이혼이 급증한다고 명절 부부상담을 한다고 소개한다
옜날 명절을 보면 여자들이 새벽에 일찍 일어나 마당에 솥 걸어놓고 추운데 음식 장만한다고 온 종일 분주했다
뜨신물도 제대로 없고 찬물이 다반사였다 아궁이 불때서 밥하고 전 붙이고 송편 만들고 엎드려 걸레질하고 그야말로 하이고야 소리가 저절로 나왔을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남자들은 지금 남자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비협조적이고 권위적이었다
그래도 지금처럼 이혼이니 명절 증후군이니 이런 말이 없었다
지금은 전기 밥솥이 밥하고, 청소기도 있고 뜨신물도 24시간 나오고 전과 송편은 사고 일거리도 환경도 무지 편해졌다 남자들도 옜날 남자들에 비해 다정다감하고 협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옜날 여자들보다 불평불만이 많아지고 이혼도 늘어나고 집안이 시끄럽다
가수 양희은씨가 명절에 대해서 한 조언이 문득 떠오른다
여자들이 자식키우는게 힘드냐 명절제사가 힘드냐 이러면서 하시는 말이 자식은 출산시 부터 일년에 한번도 아니고 몇년을 여자의 몸과 마음을 다뺐아 여자들이 양육 할동안 자유로울수가 없고 쉴수도 없게 옥죄인다 그런데도 자식키우는 걸로 여자들이 불평불만이나 부부싸움으로 이혼이 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이보다 훨씬 쉬운 일년에 두번정도 있는 명절은 지나고 나면 쓰나미 왔다 간 것처럼 가정이 황폐해진다
남자들 군대생활도 여자들이 겪는 명절의 노동에 비할바가 아니다 예를 들면서 매일 이른 아침에 기상하고 꽉짜여진 시간에 심신의 자유를 심히 구속 당한다 그래도 큰 불평불만이 없다
그러면 자식키우는 것과 남자들 군대생활이 기간으로 보나 노동량으로 보나 심신의 자유로 보나 어느면에서도 명절 두번겪는 것보다 비교가 안될만큼 힘이드는데 왜 자식양육하는 여자와 군인들은 이생활을 큰 불평불만없이 잘할까 그리고 이보다 쉬운 일년에 두번 명절보내기는 왜 이리 온나라가 시끄러울까
그분이 말씀하셨다
여자들의 자녀양육과 남자들 군대 생활은 이 일은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이 있기에 명절보다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더 힘들어도 큰 불평불만이 없다
그런데 명절은 내가 안해도 될일 또는 동서들과 같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을 가지니 불평불만이 생긴다
고로 명절 증후군을 없애려면 명절일은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인식을 바꾸어야 불평불만이 없어지고 주위에서 약간만 도와줘도 고마움에 피로가 가신다
명절일은 당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임하자
이게 이분의 말씀이셨다 생각하게끔 만드는 연륜에 의해 지혜가 쌓인 어른의 말이다
나는 사촌 큰 형수님을 대단히 존경한다
이분은 일년에 명절제사까지 포함해 열 몇번을 하시는데 불평이나 짜증을 내기는 커녕 제사 참석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후덕한 미소로 대해 주신다 일 몇개하고 죽내 사내 하면서 안 알아준다고 입에 거품 물고 속사포 날리는 깃털처럼 가벼운 주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사 뿐만 아니라 매사에 후덕 하시다 이러다 보니 집안 어른들은 물론 사촌 시동생까지 포함된 모든 시동생들이 형수님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따른다 이 형수님은 말로서가 아니라 행동으로 시댁에서 절대권력(?)을 구축하셨다 물론 농담이지만 시동생을 포함 시집 식구들이 만약 큰형과 형수가 이혼하면 큰형이 우리집안에서 나가라고 한다 ㅋㅋ
이러다보니 이 형수한테는 시집간 딸래들이 감히 입될 생각도 못한다 이 형수님한테 입 뻥긋했다가는 주위에서 어른이고 아이고 간에 아무도 가만 안 있을테니 ㅋㅋ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속에서 나오고 시집간 여자의 권력은 시댁 식구들에게서 나온다"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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