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칠봉산의 소나무

칠봉인 2014. 11. 24. 09:25

천하는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데

칠봉산의 소나무는 푸르름을

간직한채 우뚝 서 있다

 

가을 풍경을 내려다보며

다가올 겨울에도 독야청정을 준비하는

칠봉산의 푸른 소나무

 

모진 비바람에 시달려도

제자리를 지키는 건

비바람을 품을 줄 아는 지혜가 있기 때문

 

쭉 뻗어 솟음이 아닌

굽어지는 지혜를 발휘함으로서

튀지 않는 생존의 길을 택한다

 

부드러움속의 강인함으로

견뎌온 세월만큼

더 오랜 세월을 물들어 가는 천하를 내려다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