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술과 인생

칠봉인 2015. 10. 7. 18:37

* 술과 인생 *

 술이란 좋게 말하면 인생의 동반자요,

 

나쁘게 말하면 "도깨비 국물"이다.

 

어떻게 보면 있어서도 안될것이 생겨난것이요

 

또 어찌보면 이 매마른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생명수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인생이란 술과 여자,

 

그리고 노래와 춤이 잘 반죽 되어야만

 

사람 사는 맛이 제대로 난다.

 

그것이 빠지면 무심심한 삶이요 무덤덤한 인생이다.

그러나 술이란 잘 먹으면 百藥之長[백약지장]이요.

 

잘 못먹으면 百害無益[백해무익]이다.

 

꼭 알맞게 먹어야 한다.

花發半開[화발반개] 酒飮微醉[주음미취]라.

꽃도 반쯤 핀 봉오리가 아름답듯,

 

술도 살짝 취해야 아름답다.

여기
선인들의 술 냄새가 풍기는  그 멋진 시와 풍류를 음미해 보자.



      꽃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나네
      언제면 꽃아래 벗 데리고 완월강취 하려노

      이정보[1693ㅡ1766



        질방석 내지마라 낙옆엔들 못 앉으랴
        손불 켜지마라 이제 진달 돌아온다
        아이야 박주산행 망정 없다말고 내어라

                        한석봉[1543ㅡ1605]





     

        술이 몇가지요 청주와 탁주로다
        다 먹고 취할망정 청탁이 관계하랴
        달 밝고 풍청한 밤이어니 아니깬들 어떠리

                         신흠[1566ㅡ1628]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소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옵네
        백년 덧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김육[1580ㅡ1658]




    잔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운 임이도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말씀도 우음도 아녀도 못내 좋아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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