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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칠봉인 2018. 1. 27. 22:00

오동나무

 

오동나무는 반드시 남쪽 마당 어귀에 심었다.

옛날 전설에 의하면 봉황은 50년마다 한 번씩 맺는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오동나무에서 집을 짓는다고 한다.

대나무와 오동나무를 함께 심은 것은 길조의 상징인 이 봉황을 부르기 위함이었다.

정원의 정면에서 보아도 오동나무를 동쪽이나 (대문에서 보았을때)남쪽에

심었던 것은 상당히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다.

남쪽을 향한 집은 햇볕이 집안 깊숙이 들어와 겨울에는 따사한 햇살이

처마 안쪽까지 비추어주니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여름에는 강한 햇볕이 단점이 된다.

오동나무를 남쪽에 심어 놓으면 좋은 점이,

첫째, 겨울에는 잔가지가 없어 햇살을 가능한 많이 집안 곳곳에 비출 수 있고,

둘째, 여름에는 넓은 잎으로 강한 햇볕을 가려주고 물오름이 좋아 나뭇잎에서

증산된 수분이 공중습도를 높여 마당을 시원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겨울의 따스함과 여름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더위를 다스렸던 선조들의

지혜가 듬뿍 담긴 나무이다.

여러모로 조상들이 귀하게 여기던 나무임이 틀림없다.

그뿐 아니라 ‘오동나무만 보아도 춤을 춘다’는 속담이 있듯이

오동나무는 민속악기 및 가구재로 사용되며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해온 나무이다


* 오동나무를 집안에 심은 뜻 중에  가장 큰 의미는  내 집안에 봉황이 깃틀기를 바라며

   곧 큰 인물이 태어나라는 뜻과  봉황이 울면  태평성대가  온다는 뜻

우리나라 고유의 현악기인 거문고, 가야금 등의 악기제작과

문갑, 장롱 등의 가구재로 사용되었다.

미역국을 먹고 체하면 오동잎이나 껍데기를 달여먹었고,

살충제가 없었던 옛날에는 화장실의 구더기 구제에 오동잎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열매는 해열과 염증 제거에 쓰였다.

산모가 진통을 느낄때 아이 순산하라고 오동나무잎을 앞에서 부채질을 하였다

이는 오동나무 진액이 미끄럽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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