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필환, 봉은희 지음
▣ 차례
1장 신뢰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맥에 투자하라
2장 만남을 즐기는 따뜻한 징검다리가 되어라
3장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순수하고 끈끈한 인맥을 구축하라
4장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도와라
5장 인맥 관리의 첫걸음은 피드백이다
6장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7장 금맥을 만드는 최고의 사교 도구는 정성과 관심이다
8장 사람이 커뮤니티의 중심, 사람에게 투자하라
9장 상대를 매료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개발하라
10장 신세를 졌거나 도움을 받았거든 반드시 은혜를 갚아라
11장 사람에 대한 관심 위에 순수한 인맥관을 가져라
12장 신뢰관계를 뛰어넘어 감동을 주어라
13장 자기 이미지를 높이려면 첫인상을 좋게 하라
14장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생각나게 하라
15장 인맥에 성공하려거든 역량 있는 인재가 되어라
인맥의 달인을 넘어 인맥의 신이 되라
서필환, 봉은희 지음
신뢰를 바탕으로 디지털 인맥에 투자하라
지금은 대인지능(NQ)을 중요시하는 사회 네트워크 시대다. 즉 주변 사람과의 관계 유지를 통해 그들과 잘 소통하고, 그 관계를 바탕으로 얻는 자원으로, 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성을 통해 인맥을 구축해 가는 정도를 ‘공존지수’라고 하는데, 이 공존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 관계성을 고려하지 않는 성공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존지수의 힘은 자신의 개성과 실력을 앞세우기보다 자신을 낮춰 팀 전체를 배려하는 데서 발휘된다. 언젠가는 그것이 더 큰 힘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특히 공존지수가 극대화되는 영역이 디지털 영역이다. 곧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인맥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므로 오프라인 인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만남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에는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이용해 인맥을 구축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는 유용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으로 각자 취미와 성향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며 친밀감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이나 ‘네이버’ 등에서 동창회 카페만 뒤적거리지 말고, 자신의 목표와 관심 분야에 꼭 맞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 가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석세스피아(www.successpia.co.kr)’와 같은 직장인 관련 커뮤니티, ‘총무닷컴(www.chongmu.com)’이나 ‘한국비서협회(www.kaap.org)’와 같은 직종 관련 커뮤니티,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 같은 경제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업무와 관련된 주요 정보도 얻고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처세 및 경제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지식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기업 차원에서 직원들의 인맥을 챙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기업을 대상으로 인맥 관리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회사 임직원들의 인맥 관리를 대행해주는 대표적인 서비스 제공 업체가 바로 (주)매경인터넷과 중앙조인스닷컴이다.
인맥이 곧 재산인 시대에는 인맥 구축은 그것이 오프라인 인맥이든, 온라인 인맥이든 어떤 투자보다 중요한 가치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온라인 인맥이 일정 부분 한계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고 방대한 그물을 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프라인 인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점을 갖고 있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별히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말보다는 문장으로 자기표현을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온라인 인맥은 오히려 강점이 되기도 한다.
만남을 즐기는 따뜻한 징검다리가 되어라
인간관계, 즉 인맥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매듭과 같아서 처음에 어떻게 맺어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주위 사람들과 얼마만큼 진실한 관계를 맺고 있느냐, 다시 말하면 진정성이 인맥의 핵심 요소인 것이다. 이 진정성의 표현이 예의범절이다. 예절이야말로 인간관계를 향상시키는 인맥의 자양분이다. 특히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예절은 베풀고자 하는 배려와 희생이 뒤따른다. 예절이 마음으로 심는 씨앗이라면, 배려와 희생은 몸으로 심는 씨앗이 된다. 심는 다는 것은 기브맨(give man)이 되는 것이다. 먼저 기브맨이 되면, 테이크맨(take man)으로서의 거두는 기쁨을 맛보게 되며, 이 원리야말로 상생 관계의 핵심이다. 인맥 관리에 성공함으로써 그 인맥 관계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공의 흐름을 타는 사람들은 ‘선물하기’ 곧 ‘심기’의 전문가들이며, 이런 사람들은 선물하기를 진심으로 즐긴다. 곧 기브맨이 되는 것이 인맥 구축의 최고의 방법이다.
또한 좋은 인맥을 만드는 방법은 ‘나뿐(Only me) 인맥’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즉 상대를 대할 때 언제나 ‘너뿐(Only you) 인맥’을 만드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좋은 인맥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나뿐 인맥’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인맥을 만들려면 ‘너 없이도’가 아니라, 이 세상에 오직 ‘너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위 사람을 대해야 한다. ‘너뿐 인맥’을 만들어 가는 방법 중에 중요한 하나가 바로 나의 인맥을 주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다. 즉 인간 복덕방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 인맥에 방어막을 쳐 놓고 배타적인 경계선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인맥은 ‘근육질’ 같아서 서로 이어질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이것이 나와 너, 그들 모두를 윤택하게 하는 ‘상생의 원리’이다.
세계 최고의 ‘백화점 왕’ 페니의 젊은 시절 이야기는 진실한 인간관계, 곧 인맥이 일생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페니는 그의 친구와 함께 백화점에 취직을 했는데, 첫 번째 부서가 엘리베이터 안내직이었던 것이다. 크게 실망한 친구는 그 백화점을 그만 두었지만, 페니는 그 자리를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임으로써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사람을 사귀었다. 마침내 페니는 한 부서를 이끄는 책임자가 되었으며, 나중에는 CEO라는 정상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 그를 성공하게 했던 근거는 바로 인맥이었던 것이다. 이 인맥의 밑바닥에는 그가 엘리베이터의 안내직으로 일할 때 쌓았던 인맥이 버팀목으로 바치고 있었던 것이다.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순수하고 끈끈한 인맥을 구축하라
아무리 거대한 인맥을 구축하더라도, 그 인맥이 오직 이기적인 영달과 탐욕적인 성공만을 위해서 존재한다면, 인맥의 바다를 이루고 인맥의 산맥을 만들지라도, 가치적인 측면에서 별 볼일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인맥이 가치성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사회 공헌도가 높아야 한다. 특별히 사회 공헌도가 높은 순수하고 끈끈한 인맥은 신뢰 관계가 기초가 되어 있다. 신뢰가 순수하고 끈끈한 인맥 형성의 기초가 된다면, 신뢰는 약속을 이행하는 성실함에서 형성된다. 약속을 지키는 것, 곧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감정을 저축하는 행위이며, 반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감정의 지출로 이어지게 된다. 감정 지출이 과다해지면, 나중에는 인맥의 붕괴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일본의 한 기업이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면접시험에서 가장 비중을 둔 것은 응시자들의 시간 약속에 대한 개념이었다. 그래서 면접 담당자는 아침 9시에 면접이 있을 예정이니 특별히 6시까지 나와 줄 것을 통보했다. 대부분의 면접생들은 9시가 다 되어서야 고개를 내밀었으며, 그중에 몇 명만이 6시까지 당도했다. 당연히 면접을 볼 줄 알았던 많은 응시생들은 집으로 돌려보내졌고, 성실하게 시간을 지킨 몇 사람만이 면접 없이 채용되었다. 이 사실은 이 기업이 신뢰를 직원 채용의 기본으로 정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신뢰는 건강한 인맥을 구축하고, 건강한 인맥이야말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타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강한 사람이며, ‘타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사회 공헌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사소한 관계라도 하찮게 생각하는 법이 없다.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큰 것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은, 모든 일이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인맥이 금맥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 모든 인연을 황금처럼 생각하는 성실성과 진정성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일본의 부호이자 ‘긴자마루칸’의 창업자인 사이토히토리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사람이 따라야 돈도 따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따른다는 것은 매력이 있다는 말이다. 매력은 외모적인 조건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매력은 인격에서 풍겨 나오는 고품격의 인간성이며, 고품격의 인간성이야말로 사회에 공헌하는 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상한 품격이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성공한 사람들은 대체로 남에게서 호감을 이끌어내고 인정을 받는 데 타고난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능력은 결코 자신에게만 골몰하는 자기 수렴적인 이기성이 아니라, 타인 지향적인 성향으로 발산된다. 이것이 봉사와 사회 공헌이라는 자리까지 진행하는 것이다.
인맥 관리의 첫걸음은 피드백이다
셀프 리더십과 도전 정신을 발휘하여 자신의 삶을 일약 ‘명품 인생’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많은 CEO를 비롯해 주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도전 정신과 용기와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계보다 가능성에, 과거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 앞에 놓인 수많은 걸림돌을 ‘도약의 디딤돌’로 바꿔놓은 사람들이다. 즉 피드백에 능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을 ‘명품 인생’으로 이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나이와 경력을 초월해서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고, 새로운 길을 탐구하며, 자신의 ‘괘감대’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이때 제일 큰 힘이 되어줄 만한 응원자는 그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해온 가족들과 동료들이다. 이 외에 멘토나 상담자, 친한 친구나 정기 모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쌓아온 인맥은 이런 경우에 부메랑처럼 큰 도움으로 되돌아와서 성공의 기반을 형성하는 데 소중한 자원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깔과 향기가 있다. 가꾸면 얼마든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자기 모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내면에 감추어진 정신세계일 수도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패션 감각이나 준수한 외모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자기 모드를 자기 브랜드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시대 흐름에 민감한 트렌트 워처(trend watcher)가 되어야 한다. 자기 모드를 자기 브랜드로 승화시킨다는 것은 자기 모드를 차별화시켜서 선명하게 부각시킨다는 뜻이다. 차별화된 자기 모드를 극대화시킨 사람들의 대표적인 유형이 연예인들일 것이다. 그들의 독특한 몸짓, 튀는 의상, 세련된 무대 매너 등은 곧바로 유행을 불러일으키고, 구사하는 언어와 차별화된 모드는 곧 연예인으로서의 인기(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자기 모드를 개발할지라도 인간관계, 곧 인맥을 무시한 독야청청(獨也靑靑)식 처세는 ‘헛똑똑이’의 신세를 면할 수 없다. 자기를 받쳐줄 인맥의 기반이 없이 성취를 기대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모드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관 관계, 즉 인맥인 것이다.
직장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는 임원들의 말에 의하면, 요즘 20~30대 신세대 중에는 ‘나 홀로족’이 많다고 한다. 즉 ‘실력만 있으면 됐지 인맥이 왜 필요한가’라고 인맥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쿨세대’이다. 하지만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인간관계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함께 어울리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성장해온 사회적 · 문화적 배경이 상대방과 현격한 차이가 있을지라도, 같이 어울리다보면 동류의식이 형성되기 마련이다. 특히 동일한 직장에서 ‘함께 어울리기’는 같은 조직 문화와 이념을 공유한 점에서 결속력과 연대감을 높여줌으로써 풍부한 인맥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직장 내 취미 클럽, 동호회, 친목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등이다.
고마운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좋은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체로 사람들은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더 가까이 하고 싶은 심리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왕이면 호감을 주는 인상이 낫고,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력과 실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더 대접받게 되어 있다. 이런 사람 주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성공한 사람과 인맥이 닿아 있는 것은 자신의 위상과도 연결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인맥을 구축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국 최고 공직자 자리에 오른 재미교포 강영우 박사(국가장애인위원회정책차관보)는 『도전과 기회』라는 책에서 어떤 사회에서도 필요한 사람이 되는 조건을 21세기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덕목과 같은 맥락으로 보았는데, 강영우 박사는 필요한 사람이 되는 조건, 곧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리더십 덕목을 ‘3C’로 규정했다. 실력(competence), 인격(character), 헌신(commitment)을 의미하는 데 이 덕목이야말로 ‘따뜻한 정이 흐르는 인맥’을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한 가치라는 것이다.
어떤 사회에서든지 그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아름다운 인맥이 형성되게 되어 있다. 이런 사람으로서 기억될 만한 역사적인 본보기가 있다. 조선시대 최고 부자였던 최 부잣집이 바로 그 귀감이다. 최 부잣집은 1600년대 초반부터 1900년 초반까지 약 300년간 만석꾼의 부를 유지하며 살았는데, 그 부의 비밀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여섯 가지 가훈’에 있었다. 첫째,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마라. 둘째, 1만 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셋째,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넷째,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다섯째, 주변 1백 리 안에 굶어주는 사람이 없게 하라. 여섯째, 시집 온 며느리들은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최 부잣집은 이 가훈에 기초해서 소작료를 대폭적으로 줄이고, 1년에 약 1천 석의 쌀을 사랑채에 묵고 있는 과객들의 식사 대접에 사용했으며, 별도로 뒤주를 두어 누구든지 쌀을 가져가 다음 목적지까지 노자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결과로 최 부잣집은 민란이 일어나도 그 집을 중심으로 형성된 인맥이 화를 막아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주변인들과 좋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상대방에게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좋은 인간관계의 제1원칙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받는 것보다 상대에게 주는 것이 더 많을수록 나의 가치가 더 커진다는 사실이다. 내가 준 만큼 받고, 받은 만큼 돌려주는 인간관계의 균형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나은 인맥을 쌓길 원한다면, 지금보다 더 월등한 가치를 계속해서 창출해나가야 한다.
금맥을 만드는 최고의 사교 도구는 정성과 관심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받기 원하고 관심의 중심에 있고 싶어한다. 따라서 자신이라는 존재를 알아주고 자기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사람을 특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인간의 보편적인 특성을 이해한다면, 상대방에게 정성과 관심을 쏟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기본 철칙이다. 그 방법론으로 상대방의 이름을 먼저 기억하는 것이다. 특히 명함을 받을 때 명함을 소중하게 다룸으로써 상대방을 귀중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사람과의 만남의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그 만남에 대해 정성과 특별한 관심을 쏟는다면, 그 만남은 영구적인 인맥의 차원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단순한 만남을 탄탄한 인맥의 자리까지 끌어올리고자 한다면, ‘만남’을 관리할 줄을 알아야 한다. 세련되고 자연스런 인간관계를 맺는 고수들은 대체로 첫 만남 이후 후속 행동을 먼저 취한다. 이들은 특별한 용무가 없더라도 평소에 전화나 이메일로 안부를 챙긴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당연히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관계다. 이왕이면 내가 먼저 그들의 문제에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이며, 인맥을 위한 인맥은 버려야 한다.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한계가 있다. 결국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이 진실한 사람임을 기억해야 한다.
인맥이 어느 시대보다 힘이 되는 무한경쟁 시대에 효과적으로 인맥을 만들어가는 훌륭한 방법 중의 하나가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기는 것이다. 애경사 부조는 상부상조 정신에 따른 우리의 미덕이다.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함께하는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에 경조사를 잘 챙기는 것은 주변 사람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더 없이 중요한 의례 중 하나다. 실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주변 경조사를 꼼꼼하게 챙김으로써 인맥 관리를 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윤진홍 사장은 빈틈없는 스케줄 속에서도 빠뜨리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경조사를 챙기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기획 회의에는 빠지는 일이 있어도 임직원의 경조사에는 반드시 참석한다고 한다. ‘회의 결과는 나중에 보고서로 확인해도 되지만,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잃게 되면 원활한 경영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이 윤진홍 사장의 지론이다.
상대를 매료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개발하라
바야흐로 세상은 개인 마케팅 시대다. 제품과 기업만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사람’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거나 회사가 인재를 알아봐줄 때까지 얌전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기보다 이제는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즉 자신의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상대를 매료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개발해야 한다. 비슷한 능력과 경력을 갖고 있는 동료들 사이에서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 ‘명품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자신을 명확하게 브랜드화 할 수 있는 ‘키워드’를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키워드를 만들 때는 자신의 직위와 업무 분야에 걸맞은 이미지로 접근했는지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 또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키워드라 하더라도 현재 상황과 직위, 또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꾸준히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예컨대, ‘프레젠테이션에 강한 협상 전문가’라는 퍼스널 이미지를 가진 중간 관리자가 회사 중역이나 CEO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각적 사고 영역을 소유한 감성 리더’나 ‘소프트 파워를 지닌 비전 설정가’와 같은 키워드 이미지 전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자기의 이미지를 한마디로 압축한 키워드는 무엇인가. 지금 나의 비전과 목표가 담긴 브랜드를 정하라. 요즘에는 과묵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표현 정도로는 이미지를 전달하기에는 약하다. 이왕이면 만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유쾌함을 주고 자신의 특색을 잘 드러내주는 톡톡 튀는 관용구를 찾아 자신만의 키워드를 만들어보라. 또한 개인 홈페이지(블로그, 카페)를 만들어 자신이 정한 퍼스널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려보라. 그렇게 자신의 비전이 담긴 브랜드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 인맥 확장은 물론 자신의 브랜드 가치도 더불어 상승할 것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 위에 순수한 인맥관을 가져라
모든 네트워크는 본질적으로 사회 네트워크(social network)이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첨단기술 네트워크도 무용지물이다. 우리가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지식을 습득하듯이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서 체계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흔히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맺는 일에 무슨 지식이 필요하느냐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컴맹이나 넷맹은 부끄러워하지만, 인맹(人盲)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애정과 관심이 깃든 ‘준비된 만남’은 상대로 하여금 당신을 깊이 신뢰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고품격의 인간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순순한 인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해가는 열려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중의 하나가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국내 유수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제공하고 있는 (주)태평양교육센터의 박인숙 사장은 건국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다. ‘평생교육’을 신조로 삼고 있는 그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게 된 배경과 그 수업으로 얻은 수확에 대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신지식과 자긍심, 그리고 사람을 얻었기에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고 토설한다.
이 최고경영자 과정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학습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보 교환 및 서로 다른 분야의 경영자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어 인맥 구축에 막강한 경쟁력을 갖는다. 이 과정의 특징은 연령과 성별 · 직업 · 지식수준을 크게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만큼 기업의 CEO나 고위 관료, 장성급 군인, 언론인, 국회의원, 예술가, 의사, 연예인, 자영업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직업군도 천차만별을 이룬다. 하지만 비슷한 성취동기와 목표를 갖고 모인 그룹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서먹서먹한 느낌이 드는 것도 잠시일 뿐 ‘동기’라는 이름으로 금세 친밀한 인간관계가 맺어지는 곳이 각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이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최고경영자 과정이 전문 지식 습득보다는 지나치게 사교 위주로 치우쳐 자신은 물론 주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기지 않도록 스스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생각나게 하라
사내 회의든, 업계의 비중 있는 포럼이든, 발표를 하고 발표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 이런 장소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넓혀나가는 인맥 활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이 자리를 통해 최신 자료와 정보도 수집하고 새로운 사람과도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회의에 참가하는 누군가의 태도가 귀감이 되면 사람들은 그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싶어한다. 이것이 만남의 시작이 되어 추후 통화를 하고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점차 가까운 인간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특별히 이와 같은 자리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회로 삼는다면 사람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집단이 모이는 자리에서 나를 특별한 존재로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함으로써 이 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 방안이 바로 ‘표현의 기술’이며, 이 기술의 핵심이 ‘태도’이다.
대화를 나눌 때 말 그 자체의 내용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말하는 태도’에 있다는 사실은 실험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설득할 때 실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30퍼센트밖에 안 되고, 말하는 태도나 몸짓 등 비언어적인 요소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발표 시에도 예외가 아니다. 가치 있고 중요한 소재라도 전달을 잘 못하면 지루하고 맥없는 얘기가 되어버린다. 반면에 전문적이고 어려운 주제라도 발표자가 열정을 갖고 다양한 목소리와 평안함을 주는 몸짓, 시청각 자료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청중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면 성공적인 발표가 된다. 사내 회의나 업계 포럼을 인맥 구축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자세에 달려 있다. 곧 성공적인 발표가 매력의 비결인 것이다.
회의의 자리나, 포럼이나 발표회와 같은 다중의 모임을 이용해서 인맥을 구축하는 방법이 중요한 것처럼 개별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인맥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개별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만남의 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특히 만남의 순간에 교환하는 것이 명함인데, 명함은 개인의 전문 분야와 관심사, 꿈, 목표, 가치 추구 방향 등 그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명함 교환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명함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의 표현인 동시에 자신을 통째로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라 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주요 업무와 인생관, 개성 등을 명함 한 장에 담아내야 한다. 명함을 교환하는 순간을 얼마든지 생산적인 기회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직장이 인맥을 구축하는 기회의 공간이 된다. 그러나 직장 생활이 인맥 구축의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직장 생활의 패러다임을 단순 ‘작업장의 패러다임’에서 즐거움을 창출하는 ‘인간관계의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즐거움의 메이커들은 모든 직장에서 대부분 인맥의 중심에 있기 마련이며, 이런 사람들은 직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다.
요즘 방송가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MC를 꼽자면 강호동 씨와 유재석 씨일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메이커로서, 그리고 동료 연예인과의 팀워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인맥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진정한 인맥의 달인이란 자기 분야의 일인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면서 유쾌하게 인생을 즐길 줄 하는 사람이며, 인생을 즐기되 주변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람이다. 분명한 사실은 유쾌한 인생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직장에서 고립된 채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 직장이야말로 지옥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을 신나는 일터 만들기로 바꾸기를 원한다면, 탈권위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동료나 선배에게 피드백을 받고 그것을 기초로 조금씩 방향을 수정, 보완해가면서 더 크게 ‘가슴 뛰는 길’로 자신을 안내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직장 동료들을 내 주위로 끌어 모을 수 있는 비결이다.
인맥에 성공하려거든 역량 있는 인재가 되어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의 절반은 인간관계에서 시작되고 끝을 맺는다.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풍부한 인맥을 구성하는 요인이 된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역량 있는 인재가 되어야 한다. 역량 있는 인재가 된다는 것은 특히 인맥 형성이라는 관점에서는 스스로 되는 것이 아니며, 누군가의 도움과 지원이 뒤따라야 가능하다. 만일 직장이라면, 상사를 멘토로 생각하고 상사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자신을 낮추고 배움의 문을 활짝 열어젖혀야 한다.
대부분 상사들은 자신을 존경하며 자신을 배움의 사표로 생각하는 부하 직원을 거절하지는 못한다. 상사는 진심으로 접근하는 부하 직원에 대해 마음을 열 것이다. 진심은 진심과 서로 통하기 때문이다. 진심의 교통이 이루어지면, 상사를 멘토로 삼는 데 성공의 첫 발을 제대로 내디딘 것이다. 멘토가 된 상사는 자신의 업무 노하우는 물론 인맥까지도 공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존경하는 상사가 멘토가 된다는 사실은 단순한 인간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끝나지 않으며, 상사의 멘토와 자기 자신의 노력이 시너지 작용을 함으로써 실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인맥에 성공하기 위해서 먼저 자기 자신을 역량 있는 인재로 업그레이드시켰다면, 이제는 실력을 갖춘 자신을 홍보해줄 수 있는 홍보대사를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주변에 나를 대신해서 나의 진면목을 다른 사람들에게 은은하게 전달해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두는 것도 탁월한 능력이다. 자신의 가치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통해 홍보가 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인간관계를 보다 가치 있는 인맥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영향력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박학다식한 지식과 다양한 정보만으로 주위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찾아내어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남다른 통찰력과 분석력으로 상황을 잘 읽어서 깔끔하게 일 처리를 해내는 사람일 수도 있다. 또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사람들과 금세 친해지는 인간관계의 달인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늘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일 수도 있다.
내가 가진 장점과 매력을 대신해서 널리 알려줄 홍보대사는 많을수록 좋다. 그들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좋은 이미지로 홍보해주면 나의 기본적인 가치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그 입소문을 전파한 사람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의 핵심 역량과 감정을 부각시켜주는 내 인생의 홍보대사는 직장 안에서 나의 동선을 넓혀주고, 나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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