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집에 술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 덧시름 잊을일 의논코자 하노라
김 육
대추볼 붉은 골에 밤은 어이 뜻 들으며
벼벤 그루에게는 어이 내린는고
술익자 체장수 돌아가니 아니먹고 어이하리
황 희
한잔 먹세그려 또한잔 먹세그려
꽃꺽어 산 놓고
무진 무진 먹세 그려
정 철
짚방석 내지마라 낙엽엔들 못앉으랴
솔불 혀지마라 어제진달 돋아온다
아이야 박주산챌 망정 없다말고 내어라
한 호(석봉)
잔 들고 혼자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운 님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말씀도 웃음도 아녀도 못내 좋아하노라
윤 선 도
꽃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피자 달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아래 벗데리고 완월장취 하려노
이 정 보
곡 구롱 우는 소리에 낮잠깨어 일어보니
작은아들 글 읽고 며늘아기 베 짜는데 어린 손자 꽃놀이 한다
마초아 지어미 술 거르며 맛 보라고 하더라
오 경 화
술을 취케 먹고 두렷이 앉았으니
억만 시름이 가노라 하직한다
아해야 잔 가득 부어라 시름 전송 하리라
정 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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