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여고 동창회

칠봉인 2012. 7. 27. 23:03

 

 

 여류 명사들의 "여고동창회"

어느 날,  여고 동창 6명이 모여 회식하는 자리.

그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여류명사들이다.

놀부 마누라.뺑덕어멈.신사임당.맹모(孟母).

어우동.그리고 팥쥐어미가 모처럼 만나

그간 살아 온 얘기를 나눴는데

이들은 여고시절 그대로 잘난체 하는 기질은 여전,

변함 없이 제 자랑 일색이다.

 

 

놀부 마누라 :"얘들아,너희들 제비 기르고 있니?

                   우리집은 박씨가 제비 물어다 줘서

                   요즘 디스코택  정말 신바람 춤바람 살맛 난단다."

팥쥐어미 : " 밥하고 빨래하고  물긷고 너희들이 직접하니?

                 뭐? 가정부가 한다구? 가정부 월급이

                 얼만데 가정부 쓰니? 나는 콩쥐년 시켜서 다 한다"

 


맹모 : "너희 아이들 과외수업 시키니?

          과외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래서 나는 학군 좋은데로 이사 다녔다,

          처음엔 미아리 살다가  영등포시장으로, 그리고

          지금은 쪽집개학원 몰려있는 대치동에 산단다"

어우동  :"너희들 인생의 사는 맛이 뭐니?

           음양(陰陽)의 이치를 모르고서야

           어디 사람이 산다고 할 수 있겠니?

           오로지 우리나라 모든 남성들의 행복추구권과 복지증진 차원에서 

           기꺼히 같이 놀아주는 것도 애국행위 아니더냐?.

           시골 머슴놈서부터 양반 상놈 불문하고, 참봉. 진사. 사또.

           판서 .정승에 이르기까지 내 안놀아 본 놈 없다 .

           근데 말야,  역시 시골 머슴놈 하고 노는게 제일 좋더라" 

 

뺑덕어멈 :"별것도 아닌 년들이 까불고 자빠졌네

               이년들아,나는 부부인(府夫人) 마님이시다.

               임금님의 장모님이란 말이야,

               내 영감이 심학규 심봉사라는건 너희들도 다 알지?,

               심청이는 심봉사의 딸, 그러니까 내가 심청이 계모란 말이다.

               효녀 심청이가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서해바다 인당수에 풍덩.

               연꽃으로 변하여 암튼 왕비가 되지않았니?

               그라이께 내가 임금님 장모님 부부인 마님이란 말이다.

               이년들아 내 앞에선 절대로 까불지들 말거레이"

신사임당 :" 그래, 너희들 다 자알 났다"하면서

                         50,000원 한 장씩을 나눠주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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