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지요
말하는 것이 교양 있고
웃는 모습 선 하여
남정네 마음 설레어
그녀 앞에 멈추었네
인적이 뜸하면
작업 걸어 보리다
아무도 몰래
퇴근할 즈음에
지금은
눈달린 사람들
모두 쳐다 볼낀데
무슨말 건넵니까
무심한 척 해야지요
선물을 주거나
편지를 주거나
어려운 일 아니나
이 여인 나를 좋아나 하려는지
치마자락 팔랑팔랑
나비 춤 추듯
농익은 살냄새
포슬포슬 흩날리는 그녀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
내 당신을 사모하는 마음
얼마나 깊은지 아시는지요
[작품해설]
어떤 촌 남정네가 인근 도시에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우연히 한 여인을 보게 되었는 모양이다
이 시로 봐서는 그 여인네가 딱 촌놈 스타일 인 모양이다^^
그래서 어떻게 작업을 걸어볼까 하고 고심하는 촌 남정네의 답답한 마음을 잘 표현 한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