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멋대로 써 본 시

칠봉인 2012. 9. 23. 23:26

과일 그리고 나

 

밤이 익었는가

감이 익었는가

 

온산 나무들

과일이 소복소복

 

내일 아침

해가 뜨면

 

이마와 등골에

땀깨나 흘리겠네

 

[작품 해설]

도시인들은 밤과 감을 보면 아련한 고향의 향수나 가을의 운치를 즐겨 나타내곤 한다

그러나 농부인 지은이는 이것들을 보니 한편으론 반갑지만 땀흘릴 생각이 먼저 나는 모양이다

농부와 도시민의 생각 차를 잘표현한 시 이다^^

 

 

칠봉산 매

 

칠봉산 저 하늘에

매 한마리 빙빙 돈다

 

하늘에서 골짜기로

골짜기에서

하늘로

 

몇번인가

상승 하강 하다가

 

관운장 출격하듯

비호같이

내리꽂아

 

들쥐 한마리

낚아 채고

산등성이 넘어 간다

 

네놈이 창공을 누비며

제법 위엄을 낸다마는

 

방사하는 내닭

낚아채 날아가면

 

내 구름 타고 너를 쫓아

목숨을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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