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스크랩] 우렁이의 사랑법

칠봉인 2013. 1. 4. 11:51

우렁이의 사랑법 

 

우렁이는 알이 깨어나면 자신의 살을 먹여새끼를 기릅니다.

새끼는 어미 우렁이의 살을 파먹고 자라나고 혼자 움직일 수 있을 때쯤이면 

어미 우렁이는 살이 모두 없어져 껍질만 남아 물 위에 둥둥 뜨게 됩니다.

그렇게 떠오른 껍질만 남은 우렁이는 흐르는 물살에 아무 말 없이 떠내려 갑니다.

 

늘 주기만 했던 자신의 사랑을 한 번도 탓하지 아니한 채······.

사랑은 어쩌면 받아서 내가 살찌는 그런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기꺼이 나를 녹여 당신의 삶에 영양분이 되어 주는, 

그렇게 끊임없이 주고 있음에도 늘 더 주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는

눈물겨움 그런 사랑이야말로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 아니겠습니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야 한두 가지가 아닐 테지만

그에게 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

 

끊임없이 주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주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깡그리 잊게 되는 것.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사랑의최상의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박성철의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중에서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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