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내가 벼슬하면 난 어디에?

칠봉인 2013. 1. 23. 00:42

여섯 유형의 벼슬아치


한(漢)나라 유향(劉向)이 '설원(說苑)'에서 분류한

여섯 유형의 그른 벼슬아치는 누구인가?

 

첫째는

벼슬은 좋아하지만 공사(公事)보다는 사익(私益)에 힘쓰면서

늘 시세의 부침을 관망해 처신하는 구신(具臣)이다.

숫자만 채우는 신하란 뜻인데 현재도 사방에 널려 있을 것이다.

 

둘째는

 

군주의 언행은 무조건 칭송하면서 남 몰래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갖다 바쳐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지만

뒤에 닥칠 환란은 돌아보지 않는 유신(諛臣:아첨하는 신하)이다.

 

셋째는

말 잘하고 낯빛은 좋지만(巧言令色) 어진 이를 미워할 뿐만 아니라

 기 편을 진출시키기 위해 단점은 숨기고 장점만 나열하고,

반대편을 쫓아내기 위해 장점은 숨기고 단점만 나열해 군주에게

상벌을 잘못 시행하게 해서 호령(號令)이 서지 않게 하는 간신(奸臣)이다.


넷째는

남의 잘못을 꾸며낼 수 있을 만큼 머리가 좋고, 남을 기쁘게 할수 있을 만큼

말도 잘하지만 집안에서는 골육지친(骨肉之親)을 이간질하고

집 밖에서는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참신(讒臣:남을 참소하는 신하)이다.

 

다섯째는

 

권력과 세도를 장악해 국사의 경중(輕重)도 사문(私門)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고, 당파를 만들어 군주의 명령도 무시하고

자신만 귀하게 여기는 적신(賊臣)이다.

군주를 국민으로 바꾸어 해석하면 지금도 여러 정치가가 떠오를 것이다.

 

여섯째는

간사한 말로 아첨해 군주를 불의(不義)한 곳에 떨어지게 하고

붕당(朋黨)을 만들어 군주의 총명을 가리고, 옳고 그름과

흑백의 구분도 없어서 군주의 잘못이 국내에 퍼지고

외국에까지 들리게 하는 망국지신(亡國之臣)이다.

 

6사(六邪)

 

1. 패신(貝臣)

지위에 안주하고, 봉급만 탐내고, 주위의 정세에만 신경을 쓰는 부하.

 

2. 유신(諛臣)

 아첨을 일삼아서, 상사의 일은 무조건 좋다하고

 좋아하는 것을 상납하는 부하.

 

3. 간신(姦臣)

겉과 속이 달라서 겉으로는 성인군자연 하면서 실제는 사악한 마음을 품은 부하.

 

4. 참신(讒臣)

자신의 잘못을 감추거나 남을 설득시키는

재주가 있으나 분열과 분쟁을 일삼는 부하.

 

5. 적신(賊臣)

자기 좋을 대로 규칙을 변경하고,

사적인 도당을 만들어 지위를 높이는 부하.

 

6. 망국신(亡國臣)

상사를 모함하고, 현명한 사람을 배척하며,

상사의 나쁜 면을 내외에 선전하는 부하.

 

 

나라를 거듭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시킨 여의도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항목일 것이다.

 

성호 이익(李瀷)은 '육정육사(六正六邪)'란 글에서

모든 벼슬아치는 육정이 아니면 육사에 해당하니

공정한 사람에게 어디에 해당하는지 분류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이익 (李瀷 조선 후기의 실학자) 1681(숙종 7)~1763(영조 39).

        본관은 여주 자는 자신(自新), 호는 성호(星湖).

        유형원(柳馨遠)의 학문을 계승하여 조선 후기의 실학대성했다.

        독창성이 풍부했고,  그의 실학사상은 정약용(丁若鏞)을 비롯한

        후대 실학자들의 사상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이익의 초상>

 

성호 이익은 골방에 갇혀 책만 파는 지식인이 아니라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독서를 병행하는 사농의 삶을 살았다.

   

  육정에해당하는 벼슬아치를 표창하고 육사를 퇴출시키 제도 마련이시급하다.

 국민들이 계속해서 속 썩는 종노릇만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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