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어쩌구 저쩌구

매화송

칠봉인 2011. 4. 18. 21:38

 

매화송

조지훈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 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해설: 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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