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당이 기묘한 도술과 학문으로 자기가 천하 제일이라고 어깨에 힘을 잔뜩주고(목에도 물론 힘을 빼지는 않고) 생활하고 있는데
아 ~글쎄 들리는 소문을 가만히 들어보니 중생들이 자기를 위대하고 덕망높은 고승이라고 칭찬하면서도 꼭 말끝마다
그래도 서산대사 보다는 못하다고 떠들고 다니니 사명당이 그마 내가 2인자가 우쒸~ 짜증이 절로난다 하면서 서산대사를 찿아가 맞짱 뜨야겠다면서 길을 떠났습니다
물론 개나리 봇짐(오이1개, 탄산음료1개, 쵸코렛2개,생수1병,껌한통)은 메고 서산대사가 있다는 묘향산을 찿아갔다
묘향산 입구에 들어서니 쬐끄만 동자승이 하천에서 놀고 있다가 사명당을 보고 어서오십시요 하면서 합장을 하길래 사명당 왈 아그야 내가 누군지 아느냐 아그왈 예 서산대사님이 사명당께서 오신다고 마중나가라 해서 기다리고 있었심더 하니 어쭈구리 내가 온다는 기별도 없이 왔는데 서산대사가 내가 오는걸 알고 있었단 말이지 이것봐라 사명당은 은근히 은근히 약이 올라 맑은 하늘에 비를 뿌리면서 묘향산을 올라 갔다 근데 뒤쪽을보니 자기가 도술로 내린비가 거꾸로 하늘로 다시 올라가지 않는가 서산대사가 나하고 함 붙겠다 이말이지 좋다 드디어 꼬라지가 날대로 난 사명당이 살아있는 새를 잡아 손에 꼬옥 쥐고 드뎌 서산대사를 만났다
사명당왈 대사님 이새가 죽었겠습니까 살았겠습니까?
살았다하면 눌러죽이고 죽었다하면 그냥 산채로 보여주려고 그동안 갈고 닦은 꽁수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산대사 헛헛헛 당연히 그새는 살았지요 어찌 불자가 죽은 생명을 묻지 않고 손에 쥐고 다닐리도 없거니와 더구나 맞짱의 도구로 사용하여 살았다 하면 눌러 죽이리오 이는 부처님의 뜻이 아니니 당연히 살았지요 하니 그제서야 뜨끔한 사명당이 새를 손에서 놓아 날려 주었다 합니다
서산대사가 방어후 공격을 하는데 암자에서 왼발은 문지방 앞에 두고 오른 발은 문지방 뒤쪽에 두고 왼발이 방으로 들어 갈 것 같소 오른발이 문지방을 넘어 앞으로 나올 것 같소 하니 사명당이 그제서야 무릎을 꿇고 서산대사의 제자가 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려
봤냐고 나보고 따지지는 마세요 나하고 두분 고승과는 나이차가 있어 솔직히 보지는 못했고 들은 야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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