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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장(靑藜杖) 이야기

칠봉인 2015. 8. 29. 21:46

청려장(靑藜杖) 이야기

명아주 풀

 

청려장(靑藜杖)이란 1년생 잡초인 명아주의 대로 만든 지팡이를 말한다.

중국 후한 때 유향이란 선비가 심야에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에서도 통일신라 때부터 장수한 노인에게 왕이 직접 청려장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또 본초강목에도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에서도 신경통이 좋아진다고 해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청려장은 특히 재질이 단단하고 가벼우며,

품위가 있어 섬세하게 가공할 경우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어

예부터 환갑을 맞은 노인의 선물로 널리 이용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나이 50세가 되었을 때 자식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청려장을 가장(家杖)이라 하고, 60세 때 마을에서 주는 것을 향장(鄕杖),

70세 때 나라에서 주는 것을 국장(國杖),

80세 때 임금이 내리는 것을 조장(朝杖)이라고 해 장수 노인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안동의 도산서원에는 이황선생이 사용하던 청려장이 보관되어 있다.

 

청려장(靑藜杖)

 

1992년부터는 노인의 날에 그해 100세를 맞은 노인들에게

대통령 명의로 청려장(靑藜杖)이 주어지는 등 전통 장수 지팡이이자

민속품으로도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홍심려. 학정초. 능쟁이. 도트라지 등 지역마다 여러 이름으로 일컬어지며,

오늘날에는 자연산 명아주 대신 주로 육묘 재배한 명아주로 만든다.

청려장에 담긴 효심이 속설 그대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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