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봉산 달 밝은 밤에
농장에 홀로 앉아
큰술잔 불끈 잡고
꿀꺽꿀꺽 마시던차에
어디선가 들려오는
여인네 웃음소리
남정내의 외로움만 더하네
[작품해설]
상기 시는 이순신 장군님의 한산섬의 시를 개사 한 것으로 가을이 되니
어떤 남정네가 깊은 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산중에 홀로 앉아
눈은 휘영청 밝은 달에 취하고, 코는 그윽한 술 향기에 취하고, 입은 아싸리한 술맛에 취하고, 귀는 풀벌레 울음소리에 취하고, 몸은 산들산들 피부를 간지르는 바람에 취해,
즉 온몸에 취함이 범벅이 되어 싱숭생숭해진 가을 남정내의 외로움을 잘 노래한 시다
이럴때는 밝은 달에 걸쳐진 구름사이로 비단 날개옷을 나폴거리며 은은한 피리소리와 함께 선녀가 내려와 대작을 해주면 좋으련만...
이 글을 쓴 사람은 어지간히 가을을 타는 추남인 것 같다
'기타 > 어쩌구 저쩌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생이 무척 긴 것으로 생각하나 (0) | 2011.09.02 |
---|---|
고기가 땡기는 날 (0) | 2011.09.02 |
가을바람 (0) | 2011.08.28 |
남 때문이 아니라 (0) | 2011.08.28 |
사건명: 나 관둘래, 사건번호 국민 가의 2040123 담당 재판부: 관둘래3부^^ (0) | 2011.08.26 |